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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행복주택' 맞춤형 상품에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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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식 수목건축 대표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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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새 정부의 정책에 쏠려 있다. 특히 당선인 공약사항인 '행복주택'이 주목받는다. 행복주택을 통해 주택시장에 임대 비중을 늘려 서민 주거안정을 실현하겠다고 한다.

앞으로 5년을 이끌 정부가 임대 비중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주택의 본질을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주택시장 중 임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한다. 이번 행복주택 프로젝트는 임대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주택 프로젝트의 성공은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임대주택시장의 활성화를 통해서도 목표달성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공공임대주택은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고 안정적인 임대주택 공급확대 실현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민간에서도 행복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연다면 보다 다양한 공급주체가 무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콘셉트와 아이디어로 여러 가지 주택의 상품을 끊임없이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주거문화의 장을 열 수 있다고 본다.

소비자가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행복주택이 민간에서도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있다.
먼저 저렴한 임대주택공급에 상당한 제약을 주고 있는 높은 토지 매입비문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해 7월부터 현재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인 '토지 임대부제도'를 조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개인의 사유지뿐만 아니라 국유지도 해당된다. 그리고 주택소유를 '투기'의 수단이 아닌 '주거'의 수단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과 함께 양도세 중과세 완화대책도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기존의 공급중심 주택정책의 방향이 이제는 혁신적 연구와 통찰을 거쳐 변화돼야 한다고 본다. 주거 공간 7대 트렌드라고 하는 뀬핵가족 주거 빅뱅 뀬Co & Co(Collaboration & Co-housing) 시대 뀬포린-후드(foreign-hood) 뀬City 올레 뀬홈-매니저 뀬공간 하이-모델링 뀬모바일 홈 등 주택의 다양성에 대한 흐름을 반영해야 한다. 새로운 주거유형에 대한 연구와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폭넓은 검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 맞춤 경영기법의 하나로 대변되는 '탱고경영'을 주택시장에도 도입해볼 필요도 있다. '탱고경영'은 리얼타임(Real Time)으로 소비자와 밀고 당기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의 반응을 보고 생산을 준비하는 경영 전략이다. 문화ㆍ지역ㆍ연령대ㆍ취향 그룹별 등 소비자의 유형과 요구가 다양해진 만큼 그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서 상품에 반영하는 맞춤형 주택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펫하우스(Pet-house), 뮤지션하우스(Musician House), 오토바이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바이커스맨션(Biker's Mansion) 등 콘셉트맨션(Concept Mansion)이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다양한 맞춤형 상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기열전'에서는 '자신이 보는 관점이 곧 세계이고, 자기가 생각하는 수준이 곧 미래의 수준이다'라고 말한다. 필자는 주택의 관점을 인간의 최소한의 권한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주택을 통해 인간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한 주택네트워크의 실현이야말로 행복주택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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