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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서 고양이가 전문가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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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고양이가 선택한 주식의 수익률이 투자전문가가 택한 것보다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와 화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자매지 옵저버는 지난해 주식전문가들, 학생 그룹, 고양이가 각각 투자한 종목을 분석해본 결과 고양이의 판정승으로 결론이 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옵저버는 지난해 주식전문가, 고등학생, 고양이 등 세 그룹에 5000파운드(약 850만원)씩 주고 영국 'FTSE 올셰어 지수'에서 5개 종목을 고르게 했다. 각 그룹은 세 달 간격으로 종목을 바꾸거나 유지할 수 있었다.

전문가 그룹에는 투자운용사 세븐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자산관리사 어커트 스튜어트, 투자자문사 킬릭의 폴 카바너, 자산운용사 슈로더의 펀드매니저 앤디 브로 등이 참여했다. 영국 동남부 소재 고교 존 워너 스쿨의 학생들, 그리고 '올란드'라는 이름의 고양이도 투자 대결에 동참했다.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지난해 9월 말까지 주식 전문가들은 479파운드의 수익을 올렸다. 물론 292파운드를 번 올란드보다 앞섰다. 하지만 연말로 다가가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지난 연말 집계해 보니 올란드가 고른 종목은 평균 4.2% 올라 종자돈과 수익을 합치니 5542.60파운드였다. 전문가들은 5176.60파운드를 손에 쥐었다. 수십년 간 투자에 전념해온 전문가들이 고양이에게 밀린 것이다. 옵저버는 장난감 쥐에 주식 종목을 표시해 올란드에게 던진 뒤 녀석이 이를 갖고 놀면 그 종목에 투자한 것으로 간주했다. 학생 그룹은 오히려 까먹어 4840파운드만 손에 쥐었다.
이는 미국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자 버튼 말키엘의 저서 '랜덤워크 투자전략'에서 나온 '랜덤워크 가설'과 일맥상통한다. 랜덤워크 가설이란 주가 변화가 과거 변화 및 패턴에 제한 받지 않고 움직인다는 것으로 기술적 분석에 의한 주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이론이다.

올란드가 택한 주식은 지난해 10~12월 급등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올란드가 급하게 교체한 플라스틱 제조업체 필트로나 주식이 크게 올랐다.

당시 전문가 그룹은 종목을 교체하지 않았다. 그 결과 영국의 가스공급업체 브리티시 가스가 19%, 기술주가 16.8% 떨어져 지난해 4ㆍ4분기에만 평균 7.1% 빠졌다. 학생 그룹의 경우 전반적인 투자 실적은 저조했다. 하지만 4분기 보유 종목이 평균 5.4% 올랐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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