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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거품 낀 수입유아용품 비켜' 국내 유아업체들의 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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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라베이비유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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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내 유아용품 시장이 수입산 제품들로 포화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아용품 업체들의 생존전략이 다각화되고 있다.

현재 국내 유아용품 전체 시장 규모가 27조원으로 추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의존도가 수입용품에 국한돼 있어 국내용품업체들이 먹거리를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3월 발표한 소비자시민모임 조사 결과 수입 유모차의 경우 일부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격이 다른 해외 수입국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1.33~2.21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종의 가격거품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부담은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몫으로 전가되고 있는 셈.

유아용품전문업체 쁘레베베의 정세훈 대표는 "수입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큰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본사에서 가격을 쉽게 올리거나 국내 수입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진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이렇게 되면 기존에 수입업을 하던 국내 업체들에게는 당장의 먹을거리를 빼앗기게 되고, 소비자에겐 가격 부담 가중과 A/S의 불편함 등 여러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프리미엄'화 꾀하는 국산 유아용품=국내 시장을 점유하는 대부분의 수입 제품들은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골드키즈' 등으로 드러나는 국내 유아용품 소비자들의 성향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다.
수많은 수입 제품들 사이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국내 업체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해 수입산 제품에 맞서 국산 제품의 프리미엄화를 통해 수입 제품들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들이진행 중이다.

유아용품의 프리미엄화는 특히 아이 피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기저귀나 스킨케어용품 및 의류 등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해 보령메디앙스는 프리미엄 기저귀에, 유한킴벌리는 유기농 유아복 시장에 첫 진출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100% 천연 약용 추출물을 활용한 유아스킨케어용품 '엔젤스 매직 퓨토'를 내놓았다. 업체들은 유기농 및 한방 등의 기술력을 집중시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리브랜딩' 등 브랜드 독립으로 유아용품 한류 시도=2011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모차는 독일 브랜드 키디(Kiddy)다. 키디는 불만제로유모차로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키디의 인기에 힘입어 공식수입판매업체인 쁘레베베는 독일 본사에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서 제품을 개선해왔다. 그러던 지난해 초 '키디 클릭앤무브2(이하 CM2)'를 직접 개발 및 디자인해 국내 및 아시아권에 판매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쁘레베베는 최근 '키디CM2' 모델을 자체 브랜드인 페도라(fedora)의 '페도라베이비S9'으로 리브랜딩(Re-branding) 하면서 브랜드 독립선언을 했다.

쁘레베베의 페도라 개발 총 책임자 유정찬 전무는 "순수 자체 기술을 가지고 굳이 독일 브랜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리브랜딩을 진행했다"며 "국산 제품이 단순히 브랜드로만 판단될 것이 아니며 결코 우리의 기술도 해외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도전이다"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유아용품 수입액은 2000년 3300만달러에서 2010년 2억2800만달러로 10년 만에 약 7배 가까이 성장했다.유모차나 기저귀 등의 경우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모두 국내에 들어와있을 정도로 국내 유아용품 시장은 수입산 제품들로 포화상태다.

유 전무는 "수입 제품 포화 상태인 국내 유아용품 시장에 페도라베이비S9의 리브랜딩이 장차 국내 기업들과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시사점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향후 한국 유아용품시장이 단지 수입만 하는 곳이 아니라 세계로 수출해나가는 유아용품의 한류를 일으키는 곳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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