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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막대한 인프라 투자로 한국 진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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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가 희망이다 - 태국서 성공한 한국기업<下>

태국 방콕에 위치한 '태국투자청(BOI)'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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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일본 자본이 뿌리박혀 있는 데다 중국까지 가세한 태국은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태국 정부가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태국의 변화 중 두드러진 점은 막대한 인프라 투자다.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간에 위치한 지정학적 이점을 살려 물류허브 국가로 만드는 게 정부의 청사진이다. 이에 이미 갖춰진 공항철도와 방콕의 스카이 트레인 BTS, 시내 대로와 우리나라 경부고속도로 못지않은 7번 고속도로 등에 철도와 도로를 더 확충할 계획이다.

방콕과 미얀마 서부 항구 다웨이를 연결하는 종합 물류망 건설에는 1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베트남과 캄보디아까지 도로망을 이어 인도차이나반도를 가로지르는 육로를 뚫을 방침이다.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도 육성한다. 2011년 대홍수 이후 통합 물관리사업에도 12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제조공장의 피해를 막겠다는 복안이다.

산업을 키워야 할 입장인 태국 정부는 투자청(BOI)을 통해 외국인 투자 촉진책을 쓰고 있다. 한국에도 지난해 7월 제주도, 11월 광주를 방문하며 투자를 독려했다.
하지만 한국의 투자실적은 미미한 편이다. BOI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외국인 투자총액 4657억800만바트(약 16조2485억원) 중 한국은 35억6100만바트(약 1242억원)다. 비중은 7.6%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일본은 3005억2300만바트로 가장 많이 투자했고 네덜란드(222억5400만바트), 싱가포르(221억3500만바트), 홍콩(193억7400만바트), 미국(163억2600만바트) 등의 순이다.

BOI 관계자는 "일본 기업이 깊게 자리잡고 있는데 한국과 교류가 늘면서 호감도가 높아졌다"며 "태국 투자에 겁먹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태국 정부는 산업 분야별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최근 집중 육성 대상은 6개 분야다. 자동차, 전자ㆍ정보통신기술, 대체에너지, 패션, 의료ㆍ관광ㆍ엔터테인먼트, 농업ㆍ농공산업 등이다. 이밖에 투자 특권을 부여받은 기업들은 제조업 부문의 외국인 지분 제한 대상 제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OI의 한국방문에 동석했던 이만재 한태상공회의소 회장은 "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외국 투자를 유치하는 중"이라며 "지리적으로도 상하좌우에 큰 시장이 펼쳐져 있고 중국 운남성도 가까워 매력적인 시장이 태국"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2012년 세계은행이 꼽은 사업하기 좋은 국가 순위 18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초고층건물이 곳곳에 들어선 태국 방콕 시내 모습. 방콕은 스카이트레인(BTS)와 버스, 툭툭(삼륜택시) 등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다.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시설정비도 가속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차량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량이 90% 이상일 정도로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은 의외로 적다.

초고층건물이 곳곳에 들어선 태국 방콕 시내 모습. 방콕은 스카이트레인(BTS)와 버스, 툭툭(삼륜택시) 등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다. 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시설정비도 가속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차량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량이 90% 이상일 정도로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은 의외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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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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