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대우일렉, 13년 만에 '동부그룹' 새 주인으로 맞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준기 회장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는 출발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지난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3년 만에 새 둥지를 찾았다.

8일 동부그룹 컨소시엄은 채권단과 대우일렉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5번의 매각 협상이 불발된 후 6번째 시도 끝에 맺은 결실이다.
동부그룹이라는 새 주인을 만나기까지 대우일렉은 5번이나 매각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2002년 대우일렉으로 사명변경 후 2006년 인도의 비디오콘 컨소시엄, 2008년 모건스탠리 PE ,2009년 리플우드 컨소시엄, 2011년 이란계 엔택합 그룹 등과 협상을 벌였지만 본 계약에 이르는 길은 쉽지 않았다.

13년 동안의 방황을 끝내고 동부에 정착하게 된 대우일렉 관계자들의 감회도 남다르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수많은 난관을 뚫고 드디어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3번의 구조조정 끝에 이뤄진 매각이라 더 큰 감회를 느낀다"고 했다.

매각작업이 엎어지면서 사기가 꺾일 만도 하지만 대우일렉은 묵묵히 백색가전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키워나갔다. 10년째 임금이 동결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틈새시장을 노린 소형가전을 잇따라 출시하며 지난 2008년부터 4년 연속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미디엄로우 백색가전분야에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남미, 중동, 동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멕시코(전자레인지), 칠레(양문형 냉장고), 알제리(드럼세탁기), 베네수엘라(전자레인지) 등지에서는 당당히 가전 1위 업체로 등극했다.

동부는 대우일렉의 이러한 사업성과 경쟁력이 종합전자회사로 나가고자 하는 동부의 사업방향과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동부의 전자분야 계열사들이 대우일렉 인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은 대우일렉과의 사업 시너지가 매우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이번 대우일렉 인수는 동부가 종합전자회사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우일렉 관계자들은 신규투자와 직원복지등 이번 본계약 체결이 몰고올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시고 보다 안정적으로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며 "신규 투자와 계열사간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 되어 대우일렉의 예전 명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축구판에 들어온 아이돌 문화…손흥민·이강인 팬들 자리 찜 논란 식물원 아닙니다…축하 화분으로 가득 찬 국회 "진짜 선 넘었다"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공분

    #국내이슈

  • 휴가갔다 실종된 '간헐적 단식' 창시자, 결국 숨진채 발견 100세 된 '디데이' 참전용사, 96살 신부와 결혼…"전쟁 종식을 위하여" '세계 8000명' 희귀병 앓는 셀린디옹 "목에서 경련 시작되지만…"

    #해외이슈

  • [포토] '더위엔 역시 나무 그늘이지' [포토] 6월인데 도로는 벌써 '이글이글' [포토] '시선은 끝까지'

    #포토PICK

  •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