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가 11.5%로 자체최고시청률 또 경신하며 마침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송된 '보고싶다'는 전국 시청률 1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일 방송이 기록한 11.0%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수치. '보고싶다'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올라섰음은 물론, 11.5%대 시청률로 자체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전작의 성공에 대한 부담감과 KBS2 '착한남자', SBS '대풍수'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경쟁작들도 한 몫 했다.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란 전망 속에 '보고싶다'의 첫 시청률은 7.7%를 기록했다. 무난한 출발이었지만, 전작 '아랑사또전' 평균 시청률과 '착한남자'(16.2%), '대풍수'(8.4%)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착한남자'가 막을 내린 뒤 '보고싶다'는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더욱이 기대를 모았던 '착한남자' 후속 '전우치'의 부진은 '보고싶다' 상승에 불을 지폈다.
'보고싶다'의 막판 뒷심의 배경에는 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등 성인 연기자들의 활약이 컸다. 아역 여진구 김소현의 훌륭한 열연에 이어 성공적인 2막을 연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력은 드라마의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더군다나 최근 14년 만에 재회한 윤은혜-송옥순 모녀의 명품 오열연기와 강상득 살인사건의 실마리가 점점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또 극중, 남자주인공 한정우(박유천 분)를 중심으로 한 주변 인물 오정세, 김미경, 정석용, 조덕현은 주연배우 못지않은 활약으로 한 축을 담당하며 작품을 이끌어가는 것 역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방송 10회 만에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보고싶다'가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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