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MA, 내년 9월까지 1849달러 전망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올해 ‘별 볼일’ 없었던 금값은 내년에는 다소 쏠쏠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 1729달러에서 7% 가량 오른 것으로, 일 년 전 보다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이다. 지난해 회의에선 금값이 트로이 온스당 201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었다. 지난해 9월 금값이 1920달러를 기록한 직후 열린 탓이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 9월 금값은 1530달러~1800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당초 LBMA 참석자들은 회의 초반 내년 금값을 1914 달러로 관측했지만 회의 종료 직후 하향조정했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에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금 판매가 저조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다. 중국 최대 금 소매은행인 중국공상은행(ICBC)의 정지광 귀금속 과장은 올해 초부터 금 판매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중국에서 금 판매는 거의 두 배나 늘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금값 향방이 핵심 변수로 꼽았던 미국 대선은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대선 초반 반등했던 금값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성공하면서 안정세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통화정책이 조기에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거된데 따른 것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딧 스위스의 톰 켄달은 “금값이 다소 오르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며 “내년 금값의 상승 랠리를 위해선 신선한 자극제나 새 지정학적 이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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