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 예상치인 0.9%를 초과한 기대 이상의 성과다. 월가에서 아이폰 판매가 예상에 못미치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아이폰5 덕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이폰5가 판매 시작 3일만에 500만대나 팔리는 등 소비자들이 앞다퉈 구매하면서 전체 전자제품 판매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는 아이폰5가 미 국내총생산(GDP)을 0.25~0.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아이폰5는 온라인 매장 판매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매장 매출은 1.8% 늘었다.
투자은행 BNP파리바의 제레미 로손 이코노미스트는 "정확히 구분할 순 없지만 전자제품 판매 증가가 아이폰5 덕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오는 26일 발표될 미국의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3분기 미 경제성장률을 2.0%에서 2.2%로 높여 잡았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도 1.6%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