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사회적기업과의 회동장소 눈에 띄는 까닭
구체적인 사업 모델 나올 것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25일 사회적 기업 최고경영자(CEO) 11인과의 회동 장소로 선택한 '선혜원'은 최 회장 본인의 인연은 물론 SK 역사와 궤를 같이 한 역사적 장소다. 회동 자체에 최 회장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24일 "통상 그룹 총수의 회동 장소로 서울 시내 호텔이 주로 활용되는 점을 감안할 때 선혜원을 회동 장소로 선택한 것 자체가 파격"이라며 "특히 최 회장 본인은 물론, SK와 역사를 함께 해 온 안방(선혜원)을 일선 사회적 기업 CEO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의미심장한 논의 결과를 예견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SK그룹사(史)의 경영 DNA를 '사회적 공헌'으로 대전환시키기 위한 최 회장의 중장기 포석이 담겨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6월 대외적으로 '사회적 기업 플랫폼 구축' 등 활성화 대책을 제시한 이후 국내 일선 사회적 기업과 첫 만남의 장소로, 역사적 현장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선혜원 회동을 최 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인 '기업 시민으로서의 SK의 사회적 책무'로 보는 성격도 강하다. 최 회장은 최근 개편된 그룹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사회적 기업은 실업, 저출산, 양극화와 같은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 가운데 하나"라며 "SK가 설립하고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SK는 지난해 기업 소모자재 공급회사인 엠알오(MRO)코리아를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로 전환해 사회환원, 취약계층 고용 확대에 힘쓰는 한편 사업 범위를 방과 후 교육, 진로상담 전문 기업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SK는 현재까지 최 회장의 리더십으로 4500만달러의 펀드를 조성, 73개의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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