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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경영 안방서 '선혜원 선언'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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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회적기업과의 회동장소 눈에 띄는 까닭

모태기업 신입사원 교육장소…호텔 아닌 것 자체가 파격적
구체적인 사업 모델 나올 것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25일 사회적 기업 최고경영자(CEO) 11인과의 회동 장소로 선택한 '선혜원'은 최 회장 본인의 인연은 물론 SK 역사와 궤를 같이 한 역사적 장소다. 회동 자체에 최 회장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 삼청동 총리본관 인근에 위치한 선혜원은 지난 1968년 SK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이 사저(私邸) 용도로 매입한 곳이다. 최 회장은 유년시절을 선혜원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2005년 그룹의 모태기업인 SK네트웍스 (옛 선경직물)의 자체 연수원 장소로 바뀐 이후 신입ㆍ인턴사원 양성소로 탈바꿈했다. 모태기업 신입사원들에게 SK의 경영이념 등을 교육, SK맨으로 거듭나게 하는 장소인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24일 "통상 그룹 총수의 회동 장소로 서울 시내 호텔이 주로 활용되는 점을 감안할 때 선혜원을 회동 장소로 선택한 것 자체가 파격"이라며 "특히 최 회장 본인은 물론, SK와 역사를 함께 해 온 안방(선혜원)을 일선 사회적 기업 CEO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의미심장한 논의 결과를 예견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SK그룹사(史)의 경영 DNA를 '사회적 공헌'으로 대전환시키기 위한 최 회장의 중장기 포석이 담겨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6월 대외적으로 '사회적 기업 플랫폼 구축' 등 활성화 대책을 제시한 이후 국내 일선 사회적 기업과 첫 만남의 장소로, 역사적 현장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SK와 참석 사회적 기업 간 중장기 협력 및 공동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 수준의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 활성화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최 회장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다른 한 재계 관계자는 "논의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사안의 중대성과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선혜원 회동을 최 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인 '기업 시민으로서의 SK의 사회적 책무'로 보는 성격도 강하다. 최 회장은 최근 개편된 그룹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사회적 기업은 실업, 저출산, 양극화와 같은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 가운데 하나"라며 "SK가 설립하고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SK는 지난해 기업 소모자재 공급회사인 엠알오(MRO)코리아를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로 전환해 사회환원, 취약계층 고용 확대에 힘쓰는 한편 사업 범위를 방과 후 교육, 진로상담 전문 기업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SK는 현재까지 최 회장의 리더십으로 4500만달러의 펀드를 조성, 73개의 사회적 기업 설립을 지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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