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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울상'된 민주경선... 非文 불참속 文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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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누계 문재인 1위... 압도적 대세론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짙은 먹구름이 꼈다. 문재인 후보가 첫 주말 레이스인 제주·울산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모바일 투표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민주당 경선 자체가 빛을 바래고 있다.

26일 오후 울산 종화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선거인단 유효득표수 9508명(투표율 64.25%) 가운데 4951표(52.07%)를 얻어 3053표(32.11%)를 얻은 김두관 후보를 제쳤다. 3위는 손학규 후보가 1117표(11.75%)를 얻었고 정세균 후보도 387표(4.07%)로 4위에 그쳤다. 투표율은 전날보다 높은 64.25%로 전체 선거인단 1만4798 명 중 9098명이 참여했다.
전날 제주 경선에서도 문 후보는 선거인단 유효득표수 2만102표 가운데 1만2023표(59.81%)를 얻어 4170표(20.74%)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제쳤다. 3위에는 김두관 후보가 2944표(14.7%)를 얻었고, 정세균 후보는 965표(4.8%)로 4위에 그쳤다.

종합 누계로 보면 문재인 후보가 1만6974표로 1위, 2위 김두관 후보는 5997표로 차지했다. 두 후보의 표 차는 1만977표 차다. 3위 손학규 후보로 5287표, 4위 정세균 후보는 1352표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비문 후보들은 득표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투표 방식 때문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ARS 응답 과정에서 기호 1~4번까지 다 듣고 지지 후보를 선택해야 유효표가 되는 현 투표 방식은 기호 4번인 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당 지도부의 경선 관리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 측 한 인사는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입시제도를 바꾸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냐"며 "과거 조직 선거대로 시민선거인단을 모집한 다른 캠프가 자발적 시민들이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이해하지 못한 결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서둘러 절충안을 마련해 진화를 시도했지만 갈등을 봉합하지 못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최고위-선관위 연석회의를 열어 경선룰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손학규 정세균 후보가 수용 불가론을 고수했다.

지도부는 경선룰 논란과 관련 제주와 울산 모바일 재검표해 문제가 되는 선거인단의 경우 절차를 밟아 투표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 강원 모바일 투표는 모바일 투표 고지를 강화해 하루 늦춘 27일에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됐다. 그러나 정 후보측은 "권리당원 재투표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경선 불참을 선언한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당 중앙선관위 전면 교체를 요구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손학규 측 김유정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세 후보가 울산 모 호텔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경선과 관련한 당의 대책이 미비하기 때문에 새로운 경선관리체제에 후보자 대표인이 참여하는 선관위 재구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캠프 측 진선미 대변인은 "힘을 합칠 수만 있다면 유불리는 중요하지 않다"며 "당이 다른 후보들의 근심을 덜어줄 방법을 제시하시면 무엇이든 찬성하겠다"며 전면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선관위 간사인 김승남 의원은 "당 선관위 전면 교체 요구를 전혀 받아드릴 수 없다"며 "후보자들이 대표인이 참여하면 대리인 회의지 선관위 회의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여기에다 비문 후보 3인 모두 모바일 투표의 공정성을 놓고 울산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아 향후 민주 경선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울산=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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