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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비정규직 노조 요구 수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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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임시대의원대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현대차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가 회사측이 제시한 '비정규직 근로자 3000명 정규직 신규채용'안(案)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지난주 회사측의 제시안을 일단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조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것. 급기야 예정된 노사교섭을 미루고 노조측 제시안을 변경하기 위해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하는 등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4일 올해 임금협상안에 포함됐던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요구안을 분리하는 내용의 수정 제시안을 마련하기 위해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했다. 노조의 수정 제시안이 통과되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는 특별교섭 요구안에 포함돼 임금협상과 별도의 교섭 수순을 밟는다.
노조의 요구안 변경은 지난주 회사측이 제시한 '비정규직 근로자 3000명 정규직 신규채용'안에 대해 비정규직 노조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회사측 제시안은 올해 1000명을 우선 채용하고 오는 2015년까지 사내하청 근로자 중 3000명을 순차적으로 채용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정규직 노조는 전체 68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 중 3000명을 신규 채용한 이후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공정을 분리해 나머지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사용하려는 의도라며 반박했다.

비정규직 노조관계자는 "임금협상안을 중심으로한 회사측의 제시안으로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가 본래의 요구와 다른 방향으로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며 "임금협상안과 별도의 안으로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의 긴급 임시대의원대회 소집으로 노노간 갈등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문제는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는 24일 노조 대의원들이 비정규직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사태는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금과 관련한 협상마저 내부갈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분리협상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의원대회 소집결과를 확인한 후 사측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교섭실패로 인한 파업이 지속됨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손실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부분파업으로 인한 양사 생산차질 규모는 총 7만9997대, 1조5527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현대차는 5만5526대의 생산차질을 빚으며 1조1536억 원의 파업손실을 기록했고 기아차는 총 2만4471대를 생산하지 못해 3991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지난 20일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의 시위 등에 따른 1공장 중단(322대, 45억 원)분을 미반영한 수치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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