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4일 '아시아 인플레이션 전망'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나라의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한은의 인플레이션 타겟인 2~4%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곡물가격과 식료품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역시 우리나라의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면서 "오는 10월 발표되는 경제성장 전망에서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의 3.0%에서 2.7%로 낮출 것"이라며 "이와 함께 물가상승률 전망을 기존의 2.7%에서 2.3%로 하향조정하면서 동시에 기준금리도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다음달(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한달 더 금리를 동결한 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발표되는 10월에 (기준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6%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1.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상승률에 근접했다는 점을 들면서 한은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산정하는데 있어서 기대인플레이션 자체에 크게 중점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