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소비자들에 따르면 롯데마트 서울역점이 '여행용 상품 1000원 균일가 상품전'을 진행하면서 치약, 샴푸 등과 함께 콘돔을 매대에 올려두고 판매하고 있다. 이를 본 고객들의 반응은 '민망하다'와 '대수롭지 않다'로 엇갈리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한 50대 주부는 "보기 민망하다"며 "아무리 성문화가 개방적으로 변한다고 해도 어린이들도 많이 찾는 대형마트에 이렇게 매대에 대놓고 판매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고객은 "여행가면 콘돔을 이용해야 한다는 식으로 조장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매장을 방문한 한 20대 고객은 "콘돔이 뭐가 문제나"며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고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상품인데 매대에 둔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불건전한 성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낙태문제도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데 오히려 안전하고, 건전한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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