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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야? 풀이냐?” 이색 동충하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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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겨울엔 곤충 여름엔 풀 되는 번데기·큰매미·잠자리동충하초 등 100여종 공개

번데기동충하초

번데기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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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요즘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에 가면 이색 동충하초(冬蟲夏草)들이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기에 따라 벌레 같기고 하고 풀(버섯) 같기도 해 동충하초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벌레야? 풀이냐?”하는 소리를 하게 된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국립수목원(원장 신준환)이 공개한 100여 동충하초와 곤충들은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동충하초(冬蟲夏草)는 글자 그대로 겨울엔 곤충, 여름엔 풀이다. 한자를 풀어보면 겨울 동(冬), 벌게 충(蟲), 여름 하(夏), 풀 초(草)다. 영어로는 Insect Flower다.

큰매미동충하초

큰매미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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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동안 곤충의 몸 안에 있다가 여름이 되면 풀(버섯)로 자라나는 것이다. 곤충에서 자라나는 버섯으로 보면 된다. 바탕에 뿌리를 내린 벌레가 무엇이냐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번데기동충하초, 큰매미동충하초, 잠자리동충하초 등 종류가 아주 많다.

광릉수목원에 선보이고 있는 번데기동충하초는 검은 색의 주름진 번데기를 바탕으로 길죽한 노란색 버섯 4개가 올라있다. 큰매미동충하초는 매미 위에 버섯 하나가 솟아있어 신비감을 더해준다.
잠자리동충하초

잠자리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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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동충하초는 나뭇가지에 붙어죽은 잠자리에 뿌리를 내려 꼬불꼬불하게 자란 노란색깔의 풀이 뻗어나 있다. 유충긴목구형동충하초도 번데기동충하초처럼 번데기처럼 생긴 유충에 뿌리를 박고 버섯 한줄기가 나있다.

넓적사슴벌레, 넓적사슴벌레 번데기, 두점박이사슴벌레, 홍점알락나비 등 동충하초들과 함께 선보인 곤충들도 볼거리로 충분하다.

유충긴목구형동충하초

유충긴목구형동충하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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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는 예로부터 중국에서 불로장생의 비약으로 쓰여 왔다. 최근 들어 국내외에선 동충하초에서 항암, 항세균, 항진균 등의 효과가 있는 새 성분을 뽑아내는 중요소재로도 이용되고 있다.

동충하초는 세계적으로 300여종이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엔 100종에 가까운 종들이 퍼져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이 같은 신비의 풀 동충하초를 볼 수 있게 ‘동충하초와 함께하는 곤충의 세계 전시회’를 오는 24일까지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연다.

넓적사슴벌레

넓적사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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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동충하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살아있는 장수풍뎅이를 보고 만져보는 등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여러 사진과 표본들을 전시해 우리나라에 있는 동충하초 정보과 더불어 산업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가를 알려주고 있다.

넓적사슴벌레 번데기

넓적사슴벌레 번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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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생태관에선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꽃무지, 사마귀 등과 물자라, 물방개 등 물에 자라는 곤충들이 있다.

곤충표본으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곤충들이 전시돼 있다. 우리 곤충들보다 크기가 크고 색깔이 매우 화려해 이채롭다. 특히 금속성의 파란색 몰포나비가 눈에 띈다.

두점박이사슴벌레

두점박이사슴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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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중 유일한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의 표본도 볼 수 있다. 광릉 숲에 살고 있는 장수하늘소 표본을 통해 멸종위기곤충의 중요성과 보존 필요성을 생각하게 만든다. 국립수목원에 들어가는 관람객에 한해 공짜로 볼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수목원홈페이(www.kna.go.kr, tiger99@forest.go.kr)에 들어가 보거나 전화( 031-540-1042)로 물어보면 된다.
홍점알락나비

홍점알락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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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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