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통영의 한 야산에서 16일 등굣길에 사라진 한 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수색에도 행방을 알 수 없는 경찰은 19일 실종 아동 경보를 발령했으나 22일 오전 9시 40분께 긴급체포한 김 씨의 자백을 듣고 이날 11시30분께 김씨가 암매장 했다는 장소에서 한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인근 CCTV에 찍힌 범행 경로 확인 결과, 김씨는 사건 당일인 16일 오전 8시24분께 자신의 집에 도착해 한양을 살해하고 낮 12시45분께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수사 브리핑을 통해 김씨의 트럭에서 확보한 문구용 칼에 묻은 혈흔이 한 양의 DNA와 일치한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를 밝혔다. 김씨의 집 작은 방에서는 혈흔 2점과 테이프를 수거에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그곳에서 발견된 노끈도 압수했다. 경찰은 오는 27일께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살해 사건이 발생하기 이틀 전 김씨를 점검했지만 특이사항을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성폭력 전과자의 재범 예방의 허술함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5년에도 6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중상을 입혀 4년간 실형을 살았던 성범죄자다. 하지만 성범죄자 신상공개는 2010년 이후 범죄에만 적용돼 김씨의 범죄사실을 주변에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그의 동향을 수집해 점검해왔으며, 사건 발생 이틀 전인 14일에도 김씨에 관한 첩보를 수집한 바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
꼭 봐야할 주요뉴스
"금일이면 금요일 말하는거죠?"…문해력 논란 커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