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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버냉키 발언으로 상승 반전.. 다우 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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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벤 버냉키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내놓자 하락하던 뉴욕 증시는 양적완화도 추가 조치 중 하나로 포함시키겠다는 언급이 나오면서 상승 반전했다.
이날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 상승한 1만2805.0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각각 0.74%, 0.45% 오른 1363.44, 2910.04을 기록했다.

◆"필요하다면 양적완화 준비돼 있어"=버냉키 의장은 "지금은 어떤 구체적인 선택도 내리지 않았다"며 "고용시장에서 지속적인 회복을 촉진하는데 추가 행동이 필요하다면 경제 약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고 밝혀 추가 양적 완화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은 필요하다면 더 많은 자산 매입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어떤 행동이든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포함할 것 같다"며 고려 대상에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은 비상사태 때만 사용하는 연준의 할인 대출창구를 통해 은행들에 신용을 공급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이런 가능한 조치들을 나열한 뒤 "우리는 가능한 방안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업 감소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다"=버냉키 의장은 이날 미리 준비한 증언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다소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정책 결정을 내릴 때 핵심 변수로 삼고 있는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실업률 하락 속도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다"고 평했다.

또 올 상반기 투자가 둔화된 모습이며 앞으로 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 6월 FOMC에서 기업 투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힌 것과 어긋나는 발언이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완만한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회복을 가로막는 많은 요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은 각자의 재정 문제나 좀더 전반적인 경제 여건을 걱정하며 매수를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

◆美 6월 소비자물가 '보합'.. 근원 CPI는 0.2%↑=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다소 양호한 수준이었다. 미국의 6월 물가상승률이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보합을 예상한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지수는 최근 4개월간 0.2%씩 상승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완화됐다는 연준의 분석과도 일치하는 결과다. 연준은 시장 진작을 통해 고용 확대와 경제 성장 촉진을 유도할 수 있는 여지도 넓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는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기업체들이 앞으로 몇 개월 내에 물건값을 올릴 이유도 능력도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휘발유, 난방유, 전기 등 에너지 비용이 1.4% 떨어졌다. 육류, 과일, 채소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식음료 가격지수는 0.2% 상승했다.

신차 가격은 0.2% 올랐지만, 최근 3개월간 꾸준히 올랐던 트럭과 중고차 값은 지난달에는 변화가 없었다.

병원비와 의사 서비스 요금이 상승하면서 의료비는 2010년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탔으며 담배와 레크리에이션 비용도 뛰었다.

CPI는 올들어 1월 0.2%, 2월 0.4%, 3월 0.3%로 3개월 연속 조금씩 올라가다 4월 0%를 기록한 뒤 5월에는 0.3%나 내려앉아 금융 위기가 시작됐던 2008년 10월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美 산업생산 반등=미국의 6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에 부합, 반등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준은 이날 6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에도 부합하는 결과다.

산업생산은 지난 3월 0.6% 감소한 데 이어 4월 1.0% 늘었으나 5월 0.2% 다시 줄어드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수치가 이같이 들쭉날쭉한 양상을 보이자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살아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신중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산업생산이 늘어난 것은 전체 산업생산의 약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전달보다 0.7%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다. 전달인 5월 제조업 생산은 같은 비율 줄었다.

제조업 생산은 1분기 9.8%나 늘었으나 5월의 부진으로 2분기에는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5월 2.2%나 줄었던 자동차 생산이 지난달 1.9% 늘었고, 기계류 생산도 5월 0.5%감소하고 나서 6월 2.3% 증가했으며 산업장비는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0.1% 내려앉았다가 1.6%나 뛰었다.

지난달 자동차는 전달보다 40만대 많은 1410만대가 팔렸다. 자동차와 부품을 제외한 공장 생산은 5월 0.5% 줄었다가 지난달 0.6% 늘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미국의 재정 절벽에 제조업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美 주택시장 회복세=미국의 7월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7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이던 2007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한 달 상승폭은 지난 10여년 만에 가장 컸다.

주택시장지수는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주택경기의 호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직 절대적 지수는 주택경기가 취약한 상태임을 나타내지만 최근의 상승 폭은 주택시장이 경기 회복을 이끌 수 있는 수준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데이비드 크로웨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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