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에넥스 부자의 이중플레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워크아웃이 코앞인데…아버지는 사재 털기 아들은 지분 털기

박유재 에넥스 회장.

박유재 에넥스 회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워크아웃(기업회생) 위기에 놓인 주방가구 업체 에넥스 가 박유재 회장의 사재 출연과 회생 태스크포스(TF) 마련 등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의 셋째 아들인 박진우 엔텍 사장은 보유 중인 주식을 매각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회사의 워크아웃을 피하기 위해 개인 재산을 회사에 증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재를 털어 (워크아웃을) 극복하려고 추진 중"이라며 "경영상태를 고려할 때 사재 증여 규모는 예상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에넥스는 금융감독원과 채권은행이 진행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 판정을 받았다. 워크아웃은 채권은행의 동의를 통해 채무를 유예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사재출연을 통해 에넥스가 채무를 갚게 되면 워크아웃에 돌입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차입금을 갚기 위해 사재를 증여키로 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해에도 100억원 상당의 개인 소유 부동산을 에넥스에 증여한 바 있다. 현재 에넥스의 채권은행에 대한 차입금은 총 241억원이다.

에넥스는 이와 함께 실적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절감에 나섰다. 에넥스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5개 분야의 실적 개선 TF를 킥오프(Kickoffㆍ시작) 했다"며 "내부적으로 정상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TF는 박 회장 주문대로 업무개선, 원가ㆍ비용절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넥스가 이처럼 정상화에 매진하는 가운데 박 회장의 3남인 박진우 엔텍 사장은 채권 은행의 기업신용위험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18일과 26일 각각 20만주씩 총 40만주를 매각했다. 일각에서는 책임 경영에 반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에넥스 관계자는 "시기가 우연히 겹친 것"이라며 "워크아웃 통보를 받은 것은 지난 9일로, 미리 사실을 알고 매각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