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이 코앞인데…아버지는 사재 털기 아들은 지분 털기
17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회사의 워크아웃을 피하기 위해 개인 재산을 회사에 증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재를 털어 (워크아웃을) 극복하려고 추진 중"이라며 "경영상태를 고려할 때 사재 증여 규모는 예상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넥스는 이와 함께 실적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절감에 나섰다. 에넥스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5개 분야의 실적 개선 TF를 킥오프(Kickoffㆍ시작) 했다"며 "내부적으로 정상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TF는 박 회장 주문대로 업무개선, 원가ㆍ비용절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넥스가 이처럼 정상화에 매진하는 가운데 박 회장의 3남인 박진우 엔텍 사장은 채권 은행의 기업신용위험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18일과 26일 각각 20만주씩 총 40만주를 매각했다. 일각에서는 책임 경영에 반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에넥스 관계자는 "시기가 우연히 겹친 것"이라며 "워크아웃 통보를 받은 것은 지난 9일로, 미리 사실을 알고 매각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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