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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에스켈 그룹 양민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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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경제가 해마다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작 성장의 견인차인 현지 기업들에 대한 평가는 그리 신통치 않다. 아직은 후진적인 기업문화 탓에 환경오염과 노동착취 등 나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 T셔츠 생산업체 에스켈 그룹은 다르다. 에스켈을 이끄는 양민더(楊敏德) 회장(60·사진)은 환경·교육 분야에서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해 강조하는 인물이다.
<출처: 블룸버그>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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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켈은 양의 아버지가 1978년 설립한 업체다. 홍콩 소재 에스켈은 연간 1억장 이상의 T셔츠를 생산해 휴고 보스, 막스앤스펜서, 나이키, 랠프로렌, 토미 힐피거 같은 유명 브랜드에 납품한다. 에스켈의 직원 수는 5만4000명이 넘는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의류 생산 국가다. 올해 1·4분기 중국 섬유업계의 생산량은 금액 기준으로 1조2400억위안(약 223조264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의류업체들이 연간 25t의 폐수를 쏟아버리는 탓에 중국은 39개 주요 산업국 가운데 네번째로 수질오염이 심한 나라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다.

에스켈은 최근 연간 물 소비를 50%, 전력 사용도 40% 줄이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친환경 경영으로 절감한 비용을 더 나은 장비와 기술 도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은 “친환경 경영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에스켈의 방침을 다른 업종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환경 경영을 강조하는 에스켈의 매출은 지난 5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2006년 5억3000만달러(약 6068억원)였던 매출이 지금은 12억달러에 이른다.
에스켈에서 부회장으로 일하는 양의 여동생 테레사 등 양 회장 가족의 재산은 10억달러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릫홍콩 40대 부자릮 리스트에서 양 회장 가족을 37위에 올렸다. 포브스는 릫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가 50인릮 리스트에도 양 회장을 포함시켰다.

양은 “이익이 되는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시장자본주의에서 제대로 역할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사업에도 열심이다.

양이 10년 전 설립한 릫에스켈 Y.L 양 교육재단릮은 중국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자치구의 20개 시골 학교 건물을 재건축 혹은 개보수했다. 에스켈은 현지에서 재배한 면화로 실을 뽑고 옷도 만든다.

양은 에스켈의 사회공헌이 얼마나 많은 학교를 짓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느냐로 측정돼야 한다고 말한다. 양질의 일자리는 에스켈이 중시하는 가치 가운데 하나다. 교육재단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 산하 연구소인 릫MIT 미디어 랩릮의 교육 프로그램까지 도입하는 등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애써왔다.

문화적 다양성도 에스켈이 추구하는 주요 가치 중 하나다. 에스켈은 위구르족을 고용하고 많은 요직에 여성을 배치했다.

홍콩 태생인 양은 MIT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에서 경영학석사 과정을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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