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미혼남녀 548명(남녀 각 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2명 중 1명은 '연인과 공공장소를 걸을 때 왼쪽에 서서 걷는다(59.5%)'고 답했고, 여성 응답자는 반대로 '오른쪽에 선다(46.4%)'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커플들은 왜 남자가 여자의 왼쪽에 서는 것일까.
프랑스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권위자인 필리프 튀르세가 지은 ‘남자는 왜 여자의 왼쪽에서 걸을까’라는 저서에 따르면 교제 중인 남녀가 공공장소를 걸을 때 남성이 여성의 왼쪽에 서고, 여성은 남성의 오른쪽에 서서 걷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애정 지수가 높은 커플일수록 이와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관찰결과를 소개했다.
반면 '연인이 생겨 함께 거리에서 데이트를 할 경우 어떤 자세로 걷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남녀 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손잡고 걷고 싶다'(43.1%)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팔짱끼고 걷고 싶다’(25.9%)와 ‘따로따로 걷고 싶다’(21.5%)라는 대답이 그 뒤를 이었으나, 여성은 ‘팔짱끼고’(43.4%)와 ‘손잡고’(39.4%)가 비슷한 비중으로 1, 2위를 차지했고 ‘어깨 손 올리고’(8.0%)가 뒤따랐다.
조은영 커플예감 필링유 매칭팀장은 “여성들은 평소 생활 중 팔짱을 끼는데 익숙하여 안정감과 함께 귀속감을 느낀다”라며 “그러나 남성은 팔짱을 끼면 다소 불편하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져 손잡고 걷는 것을 선호한다”고 조사결과를 풀이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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