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글쓰는것과는 전혀 인연이 없던 은퇴한 기업인이 아내와 함께 스페인 산티아고로 33일간의 순례길에 오르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담아냈다.
순례길 '카미노'는 스페인이나 프랑스에서 성 야고보가 묻힌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 800여㎞를 걷는 일정이다.
퇴직후 세례를 받은 그는 우연히 참가한 피정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던중 아내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를 떠나기로 결심하게 된다.
2011년 3월에 아내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났고 그 순례의 감동이 너무나 커서 생애 처음으로 책을 출간하기에 이른다.
특히 저자는 카미노 길 위에서 만난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한 행복, 부부간의 배려와 사랑, 길위에서 마주친 이름 모를 사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성찰의 의미를 가슴깊이 느끼게 됐다고 적고 있다.
평생 일에만 몰두해 뒷전이었던 부인과 한달여 함께 걸으면서 부부간의 사랑과 믿음을 더욱 확고해 진정한 소울메이트가 되어 돌아온 여정은 인상적이다.
순례를 하는 내내 매일 매일 꼼꼼히 한 메모한 저자와 열심히 사진을 찍은 아내가 함께 만들어낸 공동 작품이라 더 의미가 크다.
저자/유장근 지음, 이윤순 사진
출판사/가톨릭 출판사
가격/1만 5천원
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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