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2.3% 하락한 251.75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지수는 2.76%, 이탈리아 MIB지수도 3.8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서비스 잠정치는 각각 46.0과 47.9를 기록해 기준점 50 아래를 시장 전망치보다 더 큰 폭으로 밑돌았다. 오전에 발표된 중국의 HSBC 집계 제조업 PMI도 6개월 연속 50을 밑돈 49.1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키웠다.
또 이날 마르크 뤼트 네덜란드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160억유로 규모 긴축예산안 합의 실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단행했다. 연정이 무너지고 조기총선이 가시화된 가운데 네덜란드의 '트리플A' 국가신용등급까지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재정위기 핵으로 부상한 스페인은 이날 발표한 1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본격적 경기침체에 들어섰음을 증명했다.
프랑스 르노와 아르셀로미탈이 4% 이상 하락하면서 자동차·원자재 업종 약세를 주도했다. 독일 BMW와 다이믈러 역시 4% 이상 떨어졌고, 광산기업 베단타가 6% 가까이 내렸다.
네덜란드 정치불안 여파로 보험업체 ING그룹과 아혼이 5% 넘게 떨어졌다. 필립스는 실적 호조에 3% 이상 올랐다.
통신장비기업 에릭슨은 스웨덴 증시에서 4% 이상 떨어졌고, 도이체방크와 프랑스 나티시스, 크레디아그리콜도 약세를 보이며 금융주 부진을 이끌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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