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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萬想]한달둬도 상하지 않는 수입 오렌지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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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슈퍼와 시장에서도 오렌지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로 한 대형마트에서는 한ㆍ미 FTA 이후 오렌지 판매량이 34%까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달을 그대로 둬도 잘 상하지 않는 오렌지를 보면서 '과연 이 오렌지를 먹어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을 한번쯤은 갖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먹어도 된다'입니다. 오렌지를 수입하면 식품의약청안정청에 식품검사를 통해 잔류농약검사 등 안전성 검사를 먼저 실시합니다. 또 대형마트에서 자체 검사를 통해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있는 상품은 걸러냅니다.

식약청 수입식품과 관계자는 "수입되는 식품은 농약검사를 진행하고, 잔류농약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반송시키거나 폐기처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내에 수입되는 오렌지는 대부분 미국 캘리포니아 산인데 캘리포니아 주 현지에 실사를 나가 농약사용실태를 파악하기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렌지 자체의 특성상 귤과 비교해 상품이 오래 유지된다고 합니다. 오렌지 껍질이 두껍기 때문에 상온에서 보관해도 오래도록 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껍질이 얇은 귤은 물러 터지는 일이 많지만 그런 우려가 적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에서 오렌지를 수확해 국내 소비자들의 접시에 오르기까지 기간도 생각보다 길지 않습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부산까지 들어오는데 13일 남짓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식약청의 샘플 조사를 마치고, 유통업계를 통해 대형마트 매대에 깔리기까지 2~3주의 시간이면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귤도 몇개월씩 저장해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직접 비교해 봐도 유통되는 기간이 길지도 않습니다. 또 귤과 달리 오렌지는 상품 출하시기에 맞춰 수확이 가능하고, 산지가 이동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 귤 주산지인 제주도가 가로로 길어 위도상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귤 생산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반면에 미국 서부 해안가에 위치한 오렌지 주산지는 세로로 길게 형성돼 있어 생산 기간이 상대적으로 깁니다. 굳이 오래 저장하지 않더라도 상당기간 오렌지를 수확ㆍ판매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귤이 겨울철 반짝 판매하는 것과 달리 오렌지가 여러 계절에 걸쳐 판매되는 이유입니다.

신토불이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 몸에는 우리 농산물이 가장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입 과일이라고 해서 지나치게 색안경을 끼고 보거나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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