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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년전 MWC에서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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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모바일축제, 1년전 공약 얼마나 이뤘나

-폰 1.5억대 판다던 LG…반타작뿐
-삼성전자, 태블릿 못 지키고 스마트폰 지키고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와 KT 등 참가 기업들은 벌써부터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는 분위기다. 작년에도 이들은 축제 한마당에서 앞 다퉈 야심찬 계획과 포부를 발표했다. MWC 2012를 앞두고 기업들은 1년 전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을까.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 LG전자 , KT 등은 작년 MWC 2011에서 여러 가지 목표를 발표했으나 일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각 태블릿PC,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장터와 관련해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년 전 MWC에서 "2011년 태블릿PC를 2010년 대비 5배 성장한 750만대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1년 태블릿PC를 500만대 정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힐 수 없지만 태블릿PC 사업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호언장담은 휴대폰에 발목이 잡혔다. 1년 전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부사장은 "휴대폰 1억5000만대, 스마트폰 300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하지만 LG전자가 2011년 판매한 휴대폰은 8810만대, 이 중 스마트폰은 2020만대다.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일반 휴대폰(피처폰)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휴대폰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나아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내 토종형 앱 장터인 '케이왁(K-WAC)'이 지지부진하면서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의 1년 전 공언도 실언(失言)이 되고 말았다. K-WAC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힘을 모아 만든 토종형 앱스토어다. 당시 표현명 사장은 "삼성전자, LG전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K-WAC이 단말기에 미리 설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K-WAC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늦은 지난해 11월 가까스로 출범했고 개발자들의 참여도 저조하다. KT 관계자는 "KT만이 아니라 다수 사업자가 관련된 사안"이라며 "여러 가지 사정으로 늦어졌고 지금은 K 앱스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부 계획은 차질을 빚었지만 약속을 지킨 성과도 많다.

신종균 사장은 휴대폰 3억대, 스마트폰 6000대, 갤럭시S2를 10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일찌감치 이뤘다. 휴대폰 중 수익이 높은 스마트폰 판매량은 무려 1억대에 육박한다.

LG전자도 지난해 4분기 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마련했다. KT도 한국, 중국, 일본 통합 앱스토어 '오아시스'를 만드는 등 앱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WC는 제품 전시나 기술 시연 뿐만 아니라 CEO들이 직접 한 해의 계획과 포부를 밝히는 경우가 많다"며 "MWC 2012에서 각사가 무슨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달성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올 한해 스마트폰 업계의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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