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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파에 시달리는 유럽에 추가 가스 제공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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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럽 전체에 한파가 몰아친 상황에서 서유럽과 러시아 사이에 천연가스 공급을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가스 수출을 독점하고 있는 가즈프롬이 서유럽 구가들이 요구하는 추가 천연가스를 공급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즈프롬은 지난 며칠동안 추운 날씨로 유럽으로 보내왔던 가스 공급량을 10% 줄였으며, 최근에서야 정상수준으로 되돌렸다고고 밝혔다.
가즈프롬 관계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에게 "날씨가 추워져셔 서유럽에서 요구하고 있는 추가적인 가스 공급은 제공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혹한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 역시 국민들에게 난방을 제공하기 위해 보다 많은 천연가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서유럽에 더 많은 물량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수출을 전담하고 있는 가즈프롬이 유럽 가스의 수입량의 1/4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으로서는 러시아로부터 추가로 천연가스를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럽은 최근 몰아친 한파와 폭설로 인해 사망자가 260여 명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하지만 러시아 역시 영하 35도의 혹독한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자국 내 가스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수출 물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올해 1월만 해도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가 이번 한파를 맞이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번 공급 감소의 원인으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기도 했다.

가즈프롬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가스 가격을 낮춰줄 것을 러시아에 요구했던 우크라이나가 계약된 물량보다 많이 가스를 꺼내 쓰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가스 공급의 배경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급 물량과 관련해 2006년과 2009년 겨울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된 일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당시 러시아는 가스 송유관이 지나가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었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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