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유 수요 감소, 선진시장 중심 석유 정제·판매 사업 부문 재조정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30일 엑손모빌이 29일(현지시간) 연료와 윤활유를 정제·판매하는 자회사 엑손모빌유한회사의 지분 99%를 도넨제너럴석유에 넘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엑손모빌은 "이번 계약으로 석유 정제·판매 사업은 일본의 에너지 수요에 더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엑손모빌을 비롯한 선진 에너지 기업들은 최근 휘발유와 디젤 등 정제유 수요가 줄고 있는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석유 정제·판매 사업 부문을 새롭게 조정하고 있는 추세다.
호주, 캐나다 등 휘발유를 대체할 대규모 천연가스 등 대체에너지 사업에 착수한 데다 자동차·트럭 연비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앞으로 몇 년간 연료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에너지 기업들이 사업을 재조정하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선진 에너지 기업들 역시 정제유 생산보다 수익이 많고 성장 가능성이 큰 석유와 천연가스 탐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일본 정제업체들 역시 지난 몇 년간 경기 침체가 이어진데다 일본 정부가 에너지 효율을 강조한 탓에 에너지 수요는 줄어들고 있었으나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및 쓰나미 이후 일시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최대로 늘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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