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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겐 '계륵' 성남2단계 재개발..이달말 입찰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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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민관 첫 합동 재개발인 성남 2단계 재개발사업이 이달말 입찰공고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민간에게는 '계륵' 신세로 전락했다. 성남 구도심 2단계 주택재개발사업은 건설업체들에 있어서는 '먹기도 어렵고 뱉기도 어려운' 사업이다. 당장 수익성은 낮아서다. 재개발 수주잔량 확보가 비상인 건설업체로서는 마냥 외면할 수만 없어 눈치만 보는 상황이다.

16일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 2단계사업 중 신흥2구역, 중동 1구역에 대한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이달말 완료하기 위해 주민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3월 입찰을 마감하고 4월경에는 시공자 선정 주민총회를 개최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 2단계사업은 ▲ 신흥 2구역(3299가구) ▲ 중동 1구역(1882) ▲ 금광 1구역(3868가구) ▲ 수진 2구역(2003가구) 등이다. 이 중 신흥2구역과 중동 1구역, 금광1구역 등이 지난 2009년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다. 수진 2구역은 구역 지정단계로 사업이 다소 늦은 편이다. 이번에 금광 1구역이 소송에서 무효를 이유로 조합 대표를 재구성해야하는 등위 문제로 입찰공고에서 빠진다. 수진2구역은 조합방식으로 진행돼 자체적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LH 관계자는 "현재 주민 대표들과 협의를 진행, 가능한 곳 먼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금광1구역까지 함께 끌고 가기에는 행정력 낭비"라고 설명했다. 입찰공고에 앞서 성남 2단계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첫 민관 합동 재개발사업이라는 점이다. 당초 재무구조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LH로서는 사업비 부족 등을 이유로 민관 합동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에 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사업성이다. 지난해 1월 용적률 265% 상향 조정, 국민주택기금 지원 등의 '성남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사업성이 낮다는 의견이다. 10월 주민 총회 당시 아파트 분양가를 일반분양의 경우 3.3㎡ 당 1380만원, 지역주민 권리자 1180만원으로 확정했다. 현 주변 시세가 1300만원대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수익이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신흥 2구역은 총 면적 20만4000㎡ 규모로 3299가구가 들어서며 추정사업비는 1조6000여억원에 달한다. 중동1구역은 10만9000㎡, 1882가구로 사업비는 8700여억원 규모다.
따라서 건설업체들로서는 대규모 투자에 선뜻 나서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흥2구역과 중동 1구역은 민관합동 방식으로 LH는 사실상 사업시행자 역할에 머물고, 건설사에서 이주비 부담부터 모든 비용을 다 부담해야한다"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된다는 전제가 없이는 선뜻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낮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워낙 규모가 커 수주잔량 확보라는 측면에서 외면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성남 2단계사업에는 대형 5개사 정도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건설사들은 입찰공고 이후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다음 사업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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