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줄이고 연체 피해야
예전에는 카드를 발급 받거나 대출을 신청할 때 금융회사를 통해 신용등급을 조회하면 등급이 내려가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하지만 지난 4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서민금융 기반 강화 종합대책'에 따라 지난달부터는 신용평가 시 신용조회 기록 정보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대출금 상환 및 건강보험·국민연금·전기요금 납부 정보 등 금융회사나 공공기관이 보유 중인 우량 정보도 신용평가에 반영한다.
신용회복위원회나 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개인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경우에도 채무 납입 회차나 대출 상환 및 완제 정보를 신용평가 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효과적인 신용관리 방법'을 안내했다. 우선 신용도가 낮은 7~10등급의 경우 대출금을 먼저 갚고 카드 사용액을 줄여야 한다. 신규 대출을 자제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이미 낮은 신용도로 인해 제1금융권에서 새로 대출을 받는 게 어려워 제2금융권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을 경우 늘어난 이자와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5~6등급의 경우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맞게 채무를 관리해야 한다. 5~6등급도 새희망홀씨대출 등 서민금융상품 외엔 은행권 신용대출을 받기 어렵다. 그렇다고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하면 매월 비싼 이자를 줘야 해 목돈 마련은 먼 일이 되고 만다. 따라서 꼭 필요한 긴급자금이 아니면 대출이나 카드 사용은 줄여야 한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나 리볼빙도 대출로 잡히므로 무분별한 사용은 피하고 필요 없는 카드는 해지하는 게 좋다.
1~4등급은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 우량 거래를 지속한다면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 급여이체 계좌를 만든 은행을 통해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고 신용카드를 연체하지 않고 오래 쓰면 신용등급이 올라가고 수수료 및 금리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단 신용등급이 높아질수록 카드 사용한도 증액이나 우량 대출 권유를 받을 수 있으나 불필요한 대출 등으로 빚이 늘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외에도 대출금뿐 아니라 통신료·공과금·세금 체납 정보도 신용정보에 반영되기 때문에 연체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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