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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이틀째 하락 '유럽에 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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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마감했다.

여전히 유럽이 문제였다. 스페인과 프랑스 국채 입찰 부진으로 스페인 국채 10년물 금리가 사상최고치로 치솟는 등 유로존 국채 금리가 여전히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또한 장중 발표된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보합권에서 버티던 뉴욕증시는 급격하게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134.79포인트(-1.13%) 하락한 1만1770.8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0.63포인트(-1.67%) 밀린 1216.28, 나스닥 지수는 51.62포인트(-1.96%) 빠진 2587.99로 장을 마감했다.(지수는 잠정치)

◆ 스페인·프랑스 국채 입찰 부진= 투자자들은 여전히 유로존 국채를 외면했다. 스페인과 프랑스가 국채 입찰에 나섰는데 입찰 수요 부진으로 낙찰 금리가 큰폭으로 올랐다. 게다가 스페인은 10년물 국채 최대 발행 목표치였던 40억유로에 미달한 35억6000만유로를 발행하는데 그쳤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8%포인트 상승한 6.49%로 거래를 마쳤다. 장 후반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 초반에는 국채 입찰 충격 탓에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폭등, 6.8%선에 육박했다.

상대적으로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다소 진정되며 10년물 금리가 7%선 아래로 내려갔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도 하락했지만 장 초반 독일 국채 10년물과의 금리차가 유로 도입 이후 처음으로 2%포인트까지 확대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 주택·고용 지표 호조=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과 주택 지표는 기대 이상이었다. 덕분에 뉴욕 증시는 유로존 불안에도 초반 보합권에서 버티는 흐름을 연출했다. 그러나 장중 발표된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뉴욕증시는 속락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증가할 것이라던 월가 예상을 뒤엎고 소폭 감소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집계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5000건 감소한 38만8000건으로 집계돼 월가 예상치 39만5000건을 밑돌았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도 기대 이상이었다.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연률 기준 62만8000채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61만채를 웃돌았다. 건축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 10.9%나 오른 65만3000채를 기록해 예상치 60만3000채를 크게 웃돌았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11월 주택시장지수도 예상치 18을 웃도는 20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지수는 3.6이었다. 2개월 연속 기준점 '0'을 웃돌며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확인시켜줬지만 월가 예상치 9.0에 미달해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 시어즈·AMR 주가 큰폭 하락= 캐나다 매출 부진으로 분기 손실이 확대됐다고 밝힌 시어즈 홀딩스의 주가는 4.55% 급락했다. 시어즈의 주가는 4일 연속 하락마감됐다.

거듭되는 적자에 파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아메리칸 항공의 모기업 AMR의 주가도 4일 연속 주저앉았다. 조종사 노조와의 단체협약 합의도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AMR의 주가는 5.49% 급락했다.

전날 다시 6달러선이 무너졌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1.53% 하락해 5.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에 실망감 탓에 알코아와 캐터필라의 주가도 각각 3.51%, 2.01% 급락했다.

JP모건 체이스(-2.99%) 인텔(-2.41%) 마이크로소프트(-2.26%) 등도 하락마감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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