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X-594는 암세포에서만 바이러스가 증식하도록 천연두 백신에 사용되는 우두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재조합한 것으로, 종양만 파괴시키는 선택적 종양 살상형 항암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08년 4월 시작된 전기 임상2상 시험은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거나 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 환자 30여명을 무작위로 JX-594 고용량 투여 그룹과 저용량 투여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임상시험은 제네렉스가, 국내는 녹십자가 맡았다.
임상시험 결과 고용량의 JX-594를 투여한 그룹의 평균 생존기간은 13.8개월로, 저용량 투여 그룹(6.7개월)보다 2배나 길었다. 1년 생존율은 각각 66%, 23%로 3배 정도 차이가 났다. 특히 부작용은 24시간 이내 소멸되는 경미한 감기 증상 정도만이 보고됐다.
이성열 개발본부장은 "JX-594의 항암효과와 함께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기간 연장 및 생존율 향상 효과가 확인됐다"면서 "현재까지 승인된 모든 치료요법에 실패한 간암 환자들에게 명확한 치료대안은 물론 1차 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는 지난 3일부터 소라페닙(Sorafenib) 성분의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는 진행성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기 임상 2상을 시작했다. 트레벌스(TRAVERSE)라고 명명된 이번 임상 시험은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한국, 대만, 홍콩의 약 45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