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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친환경 '단양공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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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엔 새, 배수로엔 물고기 시멘트공장의 '녹색 변신'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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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충청북도 단양군 매포읍에 위치한 한일시멘트 단양공장(공장장 곽의영). 1964년 설립한 한일시멘트의 역사이자 핵심 공장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최첨단 설비와 품질 관리를 갖춘 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기자가 방문한 단양공장은 한마디로 웅장한 모습이었다. 518만㎡ 규모의 부지에 연간 715만t의 시멘트를 생산할 만큼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었다. 건설 경기 불황에도 가동률이 80% 이상을 기록했다.

공장에 위치한 광산에서 채굴한 거대한 석회석 덩어리는 두 차례의 분쇄과정을 통해 잘게 부서졌다. 이 석회석은 점토질 등 부원료와 일정하게 배합된 이후 원료분쇄기를 통해 미분말 상태로 만들어졌다. 예열탑을 거쳐 킬른(소성로)으로 보내진 이 미분말은 1450도의 고열에서 소결된 후 냉각장치에서 급냉, 시멘트 반제품인 크링커로 생산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크링커는 응결지연제인 석고와 혼합재와 섞여 미세한 가루인 시멘트로 탄생했다.

폐열발전 보일러 설비.

폐열발전 보일러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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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공장은 지난달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사업장으로 선정됐다. 환경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오염 물질을 현저하게 줄여나가면서 자원 및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이고 있는 사업장이다. 공장에 새들이 둥지를 틀고 배수로에는 물고기가 헤엄을 칠 정도로 친환경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곽의영 공장장(전무)은 "그동안 환경보호와 자원재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시멘트 업계 최초로 녹색사업장에 지정됐다"며 "시멘트 업종이 일반 기업들과 경쟁해 녹색기업으로 인증을 받는다는 게 어려운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올해 6월부터 폐열발전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취지다. 시멘트 제조공정에서 발생한 고온의 폐열 배기가스를 보일러의 열원으로 사용해 고온ㆍ고압의 증기를 생산, 증기 터빈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폐열발전 터빈 설비.

폐열발전 터빈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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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를 비롯해 터빈발전기, 집진기, 냉각탑, 수처리 설비 등을 갖추는데 약 8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예열기와 냉각기를 동시에 활용해 폐열발전을 하고 있는 곳은 업계 최초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곽 공장장은 "폐열발전설비를 통해 시간당 26MW(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는 단양공장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업체들이 폐열발전설비를 먼저 세워 운영하고 있지만 단양공장처럼 최첨단 시설에 대단위 생산을 하는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단양공장은 폐열발전설비 가동으로 구매 전력 사용량의 감소는 물론 약 20억원 규모의 탄소 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최소 5년 안에 시설 투자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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