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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美 디폴트 통지 전기比 1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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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분기 만에 증가세 전환..주택 차압건수 증가 예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3분기 미국에서 디폴트(채무 불이행) 통지를 받은 주택담보 대출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차압된 주택 수가 늘어나면서 미 주택시장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분기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디폴트(채무 불이행) 통지가 전기대비 14% 급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부동산시장 조사업체 리얼티트랙 통계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3분기 디폴트 통지 건수는 19만587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7%나 줄었지만 전기 대비로는 14% 증가했다. 전기대비로는 5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은 3분기 차압된 주택 수가 줄었지만 디폴트 통지가 급증하면서 주택 차압이 다시 늘어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미 주택시장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3분기 주택 차압 건수는 전분기대비 4%, 전년동기대비 32% 하락한 19만6530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디폴트 통지가 늘어남에 따라 주택 차압 건수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티트랙의 제임스 사카치오 최고경영자(CEO)는 디폴트 통지 증가는 주택 차압 건수의 일시적인 하락세가 곧 방향을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지난해 하반기 은행들이 주택 차압과 관련해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간 은행들은 주택 차압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 했다.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차압 대상 주택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3분기에 주택 차압까지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336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1분기 이후 가장 오래 걸리는 것이다. 차압된 주택을 은행이 다시 매각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18일로 역대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압된 주택도 여전히 많지만 주택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약하다는 것이다.

2분기에는 주택 차압까지 318일, 차압된 주택을 다시 매각하는데 245일이 걸렸다.

디폴트 통지, 차압돼 소유권이 다시 은행으로 넘어간 주택, 경매가 예정된 주택 등을 모두 합친 저당권을 빼앗긴 주택은 61만337건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대비로 0.3% 증가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34% 줄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15만3051건의 주택이 저당권을 상실해 건수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플로리다, 조지아, 일리노이에서도 저당권을 빼앗긴 주택 수가 많았다.

3분기 기준으로 평균 213개당 1개 주택의 저당권이 뺏긴 것으로 집계됐다.

네바다주는 주택 44개당 1개가 저당권을 상실해 그 비율이 미 전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네바다 다음으로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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