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장이 밀집한 지린성에서는 서민들의 저축으로 예금고가 풍부한 국유은행들이 낮은 금리에 국유기업, 부동산개발업자 등에 대출을 해주고 있어 부동산 버블을 야기하고 있다. 주택 가격은 갈수록 올라 저축한 돈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서민층은 울상이다.
중국 은행의 1년 예금금리는 3.5%지만 8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 6.2%와 비교할때는 3%포인트나 낮은 마이너스 상태다. 인플레이션율을 따라 가지 못하는 금리 때문에 왕씨 부부 같이 은행에 저축을 많이 한 서민들은 보유 자산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정부의 사회보장제도가 취약하고 저임금, 주택 가격 급등세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요소들이 많아 서민 입장에서는 저축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저축을 많이 하는 13억 중국인의 희생에 의해 국유은행, 국유기업들이 살 찌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 구조로는 서민들의 소비가 위축돼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의 전 최고경영자(CEO) 였던 칼 E. 월터 '붉은 자본주의(Red Capitalism)' 공동저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은행들은 국유기업들에 대출을 해주고 있지만 일반 가계에는 벌을 주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패티스 베이징대 교수는 "지금까지의 중국 경제 성장 방식은 이미 유통기한을 지났다"면서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서민들을 벌주는 것을 그만하고 소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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