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거래일 동안 30% 급등.. 단기실적 감소 신중론도
10일 증시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2.57% 오른 7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이 기간 동안 주가는 30.4% 올랐다. 올초 12만원대이던 주가가 5만원대 중반까지 반토막이 넘게 떨어져 저평가 매력이 커진 상황에서, 지난 5일 애플의 스티브 잡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북미에서 최초로 버라이즌이 LTE서비스를 상용화했고, 올해 9월부터 AT&T도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내년부터 두 회사는 4G LTE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론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LG전자는 글로벌 LTE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LTE'를 출시했고, 내년 1분기부터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옵티머스 LTE 평균 판매가는 보급형 스마트폰보다 2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휴대폰 사업부 흑자전환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LG전자의 목표가를 7만8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17% 상향했다.
반면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만큼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는 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평가된 주가를 감안하더라도 아직은 매력이 떨어진다"며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유지했다. 그는 "3분기 LG전자 휴대폰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4%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7% 포인트 악화됐다"며 "당분간 LG전자의 휴대폰 부문 수익성은 회복되더라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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