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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한진重 사장, “정치적 외압에 수주 좌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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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서 기자 간담회
조남호 회장 증인 출석 요구에 “정상적인 기업활동 불가능”


이재용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재용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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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치권이 개입하고 사태해결이 늦어지면서 지난 7월 컨테이너선 4척의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던 선주사가 여태껏 본 계약을 미루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재용 HJ중공업 사장은 27일 부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에 대한 정치적 압력 행사를 중단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의 위험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고 각종 금융지표가 2008년 리먼사태 수준으로 악화돼 국내 경제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정치권이 지난 8월 청문회에 이어 또다시 조남호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등 계속된 외압으로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기업 내부 구조조정 문제가 정치이슈로 변질되니 선주측 입장에선 영도조선소 정상 가동에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수주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일부 정치권이 영도조선소를 죽이려는 것인가? 도대체 회사에 뭘 더 어떡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정치권의 압력이 계속되자 해고자들과 외부 세력들은 국정조사 요구, 유언비어와 온갖 악성루머를 퍼뜨리는 등 기업 이미지와 신인도를 추락시켜 남아있는 1400여 임직원들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노사문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함으로써 회사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사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회사측 관계자는 “이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국인데 기업에 정책적 지원은 못해줄 망정 단지 노동계 주장만 수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공기업도 아닌 사기업 총수를 또다시 국감에 부른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9일 열린 노사정 간담회에서 ‘해고자 94명 전원을 2년 후 무조건 재고용 하겠다’는 안까지 제시하며 협상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노조측이 선거 등 내부 사정을 이유로 교섭을 일방적으로 중단했고 선거가 끝나고 교섭이 재개되려면 적어도 한달 이상 소요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총은 25일 성명을 통해 노사간 협상이 진행중인 사안은 외부의 개입으로 노조의 막연한 기대심리가 상승해 사태해결이 지연되고 노사자치가 훼손되거나 기업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며 국감증인 출석요구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부산시, 부산상공회의소, 영도구의회, 영도구주민자치위원회, 부산시민연대 등 지자체와 지역사회 또한 잇달아 성명을 내고 개별기업의 노사문제에 대한 무분별한 외부 간섭이 도를 넘어섰으며 지역경제와 지역사회에 끼칠 파장과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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