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0개 대학에서 주식펀드 및 파생상품 투자로 150억원 평가손실 기록
2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이 '2010회계연도 전국 사립대학 적립금 투자손익'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30개 대학에서 주식펀드 및 파생상품 투자로 총 15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투자한 부문은 수익증권(펀드)으로 28개 대학에서 3243억5000만원을 투자해 98억7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으며, 파생상품은 9개 대학에서 517억6000만원을 투자해 50억8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평가손실 규모가 큰 대학은 경남대학교로 수익증권(펀드)에서 267억1000만원을 투자했다가 58억5000만원의 평가손실을 봤으며, 이어 중앙대학교가 100억원을 투자해 54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여 투자금이 거의 반토막 났다.
이상민 의원은 "등록금을 재원으로 마련된 사립대학의 적립금이 7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각 대학들이 위험자산인 주식펀드와 파생상품에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평가손실 규모도 150억원에 이르는 등 사실상 등록금 인상요인과 학교재정의 부실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대학 스스로 억제하고, 외국대학처럼 투자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전문위원회를 꾸리는 등 전문성 확보를 통해 안정적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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