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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적립금으로 주식투자했다 150억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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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0개 대학에서 주식펀드 및 파생상품 투자로 150억원 평가손실 기록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30개 사립대학에서 총 3700억원의 적립금을 주식펀드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150억원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이상민(자유선진당) 의원이 '2010회계연도 전국 사립대학 적립금 투자손익'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30개 대학에서 주식펀드 및 파생상품 투자로 총 15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규모와 손실 모두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평가 손실은 124억을 기록한 전년도(2009년도)에 비해 21% 증가했고, 투자 대학도 24개 대학에서 30개 대학으로 늘었다. 투자규모도 2453억원에서 3761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가장 많이 투자한 부문은 수익증권(펀드)으로 28개 대학에서 3243억5000만원을 투자해 98억7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으며, 파생상품은 9개 대학에서 517억6000만원을 투자해 50억8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평가손실 규모가 큰 대학은 경남대학교로 수익증권(펀드)에서 267억1000만원을 투자했다가 58억5000만원의 평가손실을 봤으며, 이어 중앙대학교가 100억원을 투자해 54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여 투자금이 거의 반토막 났다.
아주대학교는 총 88억1000만원을 투자해 28억9000만원을 잃어 32.8%의 평가손실을 기록했고, 성신여자대학교는 155억6000만원을 투자해 펀드에서 13억, 파생상품에서 15억1000만원의 평가손실 등 총 28억1000만원의 평가손실을 봤다. 서강대학교는 펀드에만 93억1000만원을 투자해 12억10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민 의원은 "등록금을 재원으로 마련된 사립대학의 적립금이 7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각 대학들이 위험자산인 주식펀드와 파생상품에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평가손실 규모도 150억원에 이르는 등 사실상 등록금 인상요인과 학교재정의 부실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대학 스스로 억제하고, 외국대학처럼 투자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전문위원회를 꾸리는 등 전문성 확보를 통해 안정적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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