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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현 사장 "저비용 펀드로 수익률 틈새 없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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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산운용, 업계1위 비전 선포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서소정 기자]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이 2020년 업계 1위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취임 1년5개월만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취임 당시 투자자들의 소송으로 만신창이가 됐던 조직을 결국 완전히 추스려냈다는 자신감이 강하게 묻어 있다.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차 사장은 "취임 이후 반성하는 조직이 성공한다는 교훈을 머릿속에 늘 새겨왔다"며 "소송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 운용 명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차 사장은 작년 5월 '우리파워인컴펀드' 소송과 주가연계펀드(ELF) 소송의 해결사로 투입됐다. 투자자의 신뢰를 잃은 운용사의 CEO는 쉽지 않은 자리였다. 그는 취임후 외부 인재를 수혈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장동헌 전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운용 대표를 신임 운용본부총괄 CIO(전무)에, 김학주 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주식운용본부장 겸 리서치 헤드로 영입했다.

주식운영에도 원칙을 강조했다. 제각각이던 매니저들의 운용방식을 본부에서 만든 모델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변경토록 했다. 회사의 운용철학을 각 펀드가 수렴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그 결과 '우리쥬니어네이버펀드'와 '우리코리아블루오션펀드' 등 간판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조직도 차츰 안정화됐다.

여기까지 1년4개월이 걸렸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달 29일 우리금융그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계1위 목표를 제시할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과거에 대한 반성에서 나아가 미래를 내다보는 때가 된 것이다.
이번 선포식은 우리자산운용에 있어 남다른 행사다. 그간의 악재를 떨치고 우리운용 독자적으로 장기적인 청사진을 내놓음과 동시에 지난 3월부터 판매사와의 화합을 위해 전임직원이 참여한 국토대장정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회사 임직원들은 3~4인씩 한조를 이뤄 전국 총 700Km(각 구간 25Km)를 릴레이 방식으로 완주했다. 우리운용의 펀드를 판매하는 점포를 방문해 그동안의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신뢰를 다시 쌓았다. PB들과 고객을 만나는 여정에 차 사장이 선봉에 섰다.

차 사장은 "가장 최우선은 고객 신뢰 회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운용철학 역시 신뢰의 연장선이다. 그가 제시한 운용철학은 비용절감이다. 그는 "저비용 펀드여야 고객에게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줄 수 있다"며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더욱 강화하고, 헤지펀드 등 변화하는 펀드 시장에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장이 펀드 내 매매회전율을 직접 체크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펀드매니저들이 필요이상의 매매를 통해 고객에게 운용 비용을 전가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차 사장은 "고객 중심의 운용 원칙을 고수해 우리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운용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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