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의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 특강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를 만나는 일정이 가장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야 지도자들은 자주 만나야 한다. 요즘 여야 지도자는 아예 외면하고 만나지 않는다"며 "정치는 대화, 토론, 타협이다. 대한민국 국회는 토론이 없는 국회다. 국민의 갈등을 조정할 국회가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장은 또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도 쏟아냈다.
이어 "심지어 대선 공천 과정에서 생긴 당내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했느냐 의심스럽다. 당내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통합을 이야기하나"고 반문하며 "한나라당은 국익을 대변하는 가치정당이 아니라 계파가 모여 싸우는 이익집단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시중 여론을 소개했다.
아울러 현 정부의 인사난맥상과 관련,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집권 이후 지금까지 인사에 관한 말이 너무 많다"며 "회전문, 고소영, 영포라인 인사 말 나오지 않도록 정부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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