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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기차업체, 환경파괴 배터리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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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친환경을 강조하는 전기자동차 업체들이 환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배터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친환경을 강조하며 전기차에 대한 수요를 많이 만들어냈지만 이제는 폐기된 차량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리튬, 니켈 등이 사용된 전기차량용 배터리가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폐기된 전기차의 배터리에서 리튬 등을 추출해 재활용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비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NYT는 이제는 전기차에 어떻게 동력을 공급할 것인가보다는 비싸진 배터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반은 2020년대 초까지 연간 약 50만개의 폐기된 전기차 배터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로스트앤드설리반의 기슬레인 반 다메 매니저는 "친환경 재활용이 없다면 친환경 차량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전기자동차 업체들이 폐기된 배터리 재활용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불법적으로 태워 없애거나 쓰레기 매립지에 버릴 경우 브랜드 타격은 물론 벌금과 집단 소송에 시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현재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관련 법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기자동차업체들이 결국 배터리 최종 처리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됐던 구두상자 크기의 납축 전지는 여러 방법을 통해 폭넓게 재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하이브리드 및 전기 차량에 사용되는 배터리들은 훨씬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크기도 커졌고 비싸졌다. 일부 배터리의 경우 무게가 250㎏에 달하며 배터리는 만드는 과정이 복잡해 전기차에서도 가장 비싼 부품이 되고 있다.

프로스트앤드설리반의 아스윈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리튬을 포함해 배터리용 금속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확신할 수 있지만 리튬은 채굴하는 것보다 재활용할 때 비용이 5배가량 더 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환경 관련 법안은 재활용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요타 자동차가 라브4 전기차량 도입 후 곧바로 유럽과 미국 업체들과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제휴 관계를 맺는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나름대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비용 문제가 만만치 않으며 때문에 최근에는 자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 약화를 염려하는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에너지부가 재활용 업체 톡스코가 재활용 전문 공장을 설립하는 데 950만달러를 지원했다. 톡스코는 내년부터 공장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정부도 재활용 업체 체메탈에 570만유로를 지원했으며 이달 말께 니더작센주에 재활용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영국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업체 엑시온을 포함해 배터리 관련 기업들에 올해 50만파운드를 지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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