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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을 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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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가보니
매주 600만원 회수…발행 2년새 빠르게 정착
올해도 추석맞이 경품 행사 등 고객 발길잡기


망원시장의 한 상인이 온누리상품권을 받으면서 활짝 웃고 있다.

망원시장의 한 상인이 온누리상품권을 받으면서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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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소재 '망원시장'은 우리나라에서 온누리상품권이 가장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점포 84개에 상인 274여명의 생활터전인 이 전통시장에서 매주 회수되는 온누리상품권은 평균 600만원어치에 달한다.
이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수는 일 평균 1500명 정도다. 현금과 카드를 포함해 이 시장의 매주 평균 매출액은 5억원이 넘는다. 단순히 비교하면 상품권 회수액이 매우 적다. 하지만 현금장사 중심인 시장의 특성과 상품권이 발행된지 2년 밖에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유통 및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망원시장은 고객들이 온누리상품권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상인회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시장을 방문하게 만드는 데 상품권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 지방자치단체 등의 자금지원을 받아 특가 상품판매와 상품권 경품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그림그리기 대회를 열고 참가자들에게 경품으로 상품권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에도 추석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내달 2일에는 진흥원과 공동으로 2만5000원짜리 굴비 1두름(20마리)을 1만5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총 170두름을 판매하며 추첨을 통해 70명에게 5000원짜리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지자체와 함께 팔씨름, 노래자랑, 초청공연 등 고객맞이 축제를 실시한다. 수백만원어치의 상품권에 대해 구매지원을 받아 축제에 참가한 소비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이 시장의 조태섭 상인회장은 "고객 유입을 위해 점포와 주차장 등 시설을 현대화하고 온누리상품권 경품 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시장을 살리려는 상인들의 노력 덕분에 고객수도 2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시장 활성화를 위해 2년 전부터 발행한 상품권이 고객수는 물론 매출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인회에서는 매주 화요일에 상인들이 고객에게 받은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준다. 현금화하는 기간이 일주일 정도 걸리지만 상품권에 대한 상인들의 인식은 매우 좋다. 결국 현금과 똑같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도 서민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뿌듯함과 선물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실제로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중기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판매되는 상품권 매출은 2009년 104억원에서 지난해 753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8월 중순까지 715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올해 말까지 1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과로 온누리상품권은 올 2월에 현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무총리실 규제개혁 우수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대희 중기청 시장상권과장은 "상품권 시행 2년 만에 판매액이 1500억원을 넘어섰고 회수율이 90%에 달하는 등 조기 정착 여건이 조성됐고 있다"며 "상품권의 구매 주체가 정부주도에서 민간 수요중심으로 전환되고 이를 사용함으로써 전통시장의 신규 고객 및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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