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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주파수 경매가격 6600억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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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추산 적정가 근접..KTㆍSKT 막판 머릿싸움 치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KT SK텔레콤 이 벌이고 있는 1.8기가헤르츠(㎓)주파수 경매 가격이 6633억원을 넘어섰다. 경매를 주관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적정가격에 근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두 회사의 막판 머릿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지난 22일 4일차 경매에서 800메가헤르츠(㎒)와 1.8㎓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 결과 1.8㎓ 주파수 경매가 누적 41라운드(당일 10라운드)까지 진행돼 최고 입찰가 663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초가인 4455억원 대비 2178억원이 상승했다. 800㎒ 주파수는 입찰자가 없었다. 이로 인해 통신 업계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고 있다. 이미 2.1㎓ 주파수를 단독 경매해 낙찰받은 LG유플러스 보다 1.8㎓ 주파수 낙찰자는 3000억원에 가까운 경매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제 적정가격에 도달했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1.8㎓ 주파수의 가치를 고려할 경우 7000억~8000억원 사이에 낙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1.8㎓ 주파수의 가치를 고려할 경우 7000억원대 중후반에서 8000억원대 초반 정도가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KT와 SKT의 경매전은 지금부터가 시작인 셈"이라고 말했다.
방통위가 추산한 적정가치에 접근하면서 지금까지 KT와 SKT가 매 라운드마다 1%씩 경매가를 올려 오던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승부수를 띄울때가 된 셈이다. 때문에 5일차와 6일차 경매에서 누가 먼저 히든 카드를 꺼낼지 여부가 주목된다.

KT와 SKT 측은 "무한경쟁으로 갈 수도 있지만 경매전 결정해 놓은 최대 지지선을 넘어서지는 않았다"면서 "경매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오는 2013년까지 추가 주파수 할당 계획이 없다. 방송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700㎒ 주파수가 당장 통신용으로 변경된다고 해도 개발 과정 등을 거쳐 2013년 이후에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3년내에 추가 주파수 할당이 어렵다 보니 KT와 SKT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방통위가 700㎒ 주파수의 사용처를 통신 서비스로 한정하지 않다 보니 당장 얻을 수 있는 주파수를 빨리 확보해야 한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주파수 경매를 벌이고 있는 KT와 SKT가 경매로 인한 싸움을 지속하는 것 보단 오히려 3세대(3G) 통신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구축한지 5년 정도 된 3G 통신 장비들을 고도화 해 음성 통화 품질을 높이고 3G 데이터 서비스 속도를 높이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일부 사업자들은 신규 주파수를 받아 4세대(4G) 통신 서비스를 조기 도입하는 대신 3G 서비스 안정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추세다.

방통위 관계자는 "5천억원 정도면 두 회사 모두 3G 전국망의 노후화된 장비를 고도화하고 통화 품질 개선에 나설 수 있는 비용"이라며 "주파수에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것 보다 3G 통화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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