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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구글 CEO "초심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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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구글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래리 페이지 CEO의 그칠 줄 모르는 지적 호기심과 원대한 야망 덕이다(사진=블룸버그뉴스).

오늘날 구글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래리 페이지 CEO의 그칠 줄 모르는 지적 호기심과 원대한 야망 덕이다(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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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1990년대 후반 출범한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성장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구글의 니케시 아로라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래리 페이지(38) 구글 최고경영자(CEO)의 그칠 줄 모르는 '지적 호기심'과 '원대한 야망' 덕에 오늘날 구글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T)와 가진 회견에서 밝혔다.
아로라는 스트리트뷰의 탄생 과정에 대해 들려줬다. 이에 따르면 페이지는 2년 전 아로라와 함께 비즈니스 회의 참석차 스페인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그때 창 밖으로 혼잡한 간선도로 위의 차들을 내려다보게 됐다. 그리고 이어 미 중부 지방의 텅 빈 도로가 눈에 들어왔다. 이때 착안하게 된 것이 혼잡한 도로에서 혼자 움직이는 무인 자동차, 그리고 구글맵이다.

FT는 구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125억 달러(약 13조5500억 원)에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한 것도 페이지의 끝없는 호기심과 야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업은 수익성이 좀 떨어져 구글에 별 매력 없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동통신 부문까지 넘보고 있는 구글로서는 휴대전화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특허와 관련해 입지가 취약한 형편이었다. 구글은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로 일련의 특허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보다는 첨단 기업 하나를 더 인수했다는 평가가 옳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벤처캐피털리스트 벤 호로위츠는 '전시(戰時) CEO' 페이지가 네티즌들이 페이스북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구글의 인터넷 장악력에 위협을 느껴 단행한 조처라고 진단했다.

페이지는 지난 4월 CEO에 취임하자마자 인사 단행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에 대해 FT는 조직이 비대화하는 요즘 페이지가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외친 것으로 해석했다.

페이지의 부모 모두 미시간 주립 대학 교수로 컴퓨터공학을 가르쳤다. 모계 혈통을 보면 페이지는 유대인이다. 그러나 부모는 어린 아들에게 유대교를 강요한 바 없다.

어릴 적 페이지는 집안 곳곳에 널려 있는 컴퓨터와 컴퓨터 전문 잡지들 속에서 성장했다.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6세 때다. 초등학교 시절 과제물을 워드프로세서로 제출한 학생은 페이지가 처음이었다.

페이지는 미시간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스탠퍼드 대학에서 같은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가 스탠퍼드 대학원 동기인 세르게이 브린과 구글을 공동 창업한 것은 1998년이다. 이후 페이지와 그린은 공동 사장으로 구글을 함께 이끌다 2001년 에릭 슈미터를 회장 겸 CEO로 영입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슈미트는 회장만 맡고 페이지가 CEO에 취임했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지난 3월 현재 페이지의 순재산을 198억 달러로 산정·발표했다. 세계 억만장자 순위로는 24위, 미국 억만장자 순위로는 11위다. 이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그가 스스로의 힘으로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는 점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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