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재만·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 불안의 안정을 바탕으로 변동성이 큰 회복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스피 1차 반등 목표치는 1930~1940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공포도 잦아들고 있다. 공황상태에 빠졌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것.
이 애널리스트는 "세계 증시의 공포 수준을 보여주는 VIX지수(변동성 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15% 하락한 36.4를 기록하고 있다"며 "전미개인투자자협회에서 발표하는 황소/곰(Bull/Bear))비율도 저점을 찍고 상승했다"고 전했다. VIX지수는 이달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등한 바 있다.
미국 7월 소매판매는 전달 보다 0.5% 상승,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미국이 경기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전세계가 금융위기로 휘청였던 2008년 7월에서 2009년 3월까지 소매판매 증가율은 한 달(2009년 1월)을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심리와 실물 지표 간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어 불안하기는 하지만 심리의 악화는 결과적으로 실물경기에 대한 기대를 낮추게 될 것"이라며 "기대치가 낮아지고 실물경기 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역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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