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일한 업종의 기업들이라 해서 실적까지 항상 비슷한 건 아니다. 업황의 큰 흐름은 비슷하다 해도 기업마다 고객군이 다를 수 있고 경영 방식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기업들 중에는 이런 사례가 특히나 눈에 띄었다.
지난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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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29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132억원으로 18.2%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8% 감소한 948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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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앞서 호실적을 내놓아 대비됐다. GKL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비 24.4% 늘었고,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파라다이스 역시 매출액이 2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8.6% 급증했다.
강원랜드가 파라다이스나 GKL과 같은 성적표를 내지 못한 것은 고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 고객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와 GKL은 호황을 구가할 수 있었다. 이에 반해 내국인 전용인 강원랜드는 이같은 수혜를 전혀 볼 수 없었다. VIP 고객은 오히려 줄었다.
항공업계에서도 엇갈린 실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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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기순이익 177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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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197억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다.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각각 6.6%, 2%의 증가세를 나타내 똑같이 부진한 업황을 보였다.
상반된 성적표에 대해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의 유류 사용량이 대한항공보다 훨씬 적어 유가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유류비용 헤지 비율이 10%이지만 아시아나는 30%에 달했던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렇게 해서 지난 2분기에만 360억원의 유류비를 절감, 영업흑자를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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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실적도 차이를 보였다. 다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고, 영업이익은 112.2% 급증했다. 반면, NHN은 매출이 20.1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수치상 실적은 대비가 됐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양쪽 모두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NHN은 실적 발표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다음 역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4% 넘게 빠지며 마감했다. 다음의 검색광고 매출이 2분기 연속 감소한데다 영업이익은 라이코스 매각에 따른 추가 이익(약 182억원)이 반영된 것이어서 칭찬받을 일이 아니라고 투자자들이 본 것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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