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필립 보링은 뉴욕타임스(NYT) 9일자 칼럼을 통해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비난하고 있지만 알고보면 이번 문제의 책임은 무역불균형을 초래한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문제의 초점은 미국 정부가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부채가 아니라 미국의 무역 적자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는데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오랜 무역적자가 다른 국가에 국채를 발행에 빚을 짊어 질 수 밖에 없게끔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자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순부채율이 각각 60%와 130%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보링은 달러화가 아시아 주요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나타낼 때, 미국이 무역 균형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무역 흑자국들은 수출 대신 내수 시장 수요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에 대한 가치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