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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콜라전쟁' 선포한 펩시코 미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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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콜라전쟁' 선포한 펩시코 미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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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 1980년대 코카콜라가 '뉴 코크'라는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벌어진 펩시콜라와 코카콜라 사이의 '콜라전쟁'이 '소리 없는 전쟁'이었다면 요즘 전개되고 있는 양사의 전쟁은 그야말로 '피 튀기는 전쟁'이다.

펩시는 올해 여름 '섬머 타임은 펩시 타임'이라는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광고대행업체 TBWA가 제작한 이번 광고는 오랫동안 코크의 상징으로 이어져온 두 아이콘인 산타클로스와 북극곰을 차용해 라이벌 코카콜라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


광고 내용인즉슨 산타클로스와 북극곰도 코카콜라와 손잡고 일할 때가 아니면 코크 대신 펩시를 즐겨 마신다는 것이다.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번 광고는 마시모 다모레(55) 펩시코 미주 최고경영자(CEO)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이탈리아 태생인 그는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과 가진 회견에서 "논란이 다소 있는 게 좋다"며 "대다수 소비자가 펩시 광고를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펩시의 광고가 성공작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참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펩시의 동영상 광고가 인기 비디오 차트에 꾸준히 랭크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펩시의 광고가 왜 인기를 얻고 있는 걸까. 이에 대해 다모레는 "펩시가 약자이고 사람들은 약자를 좋아하는데다 지금 같은 불경기에 펩시가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펩시가 일으킨 새 콜라전쟁은 과거와 달리 TV에서만 전개되는 게 아니다. 다모레는 이미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포스퀘어와 손잡고 '섬머 타임은 펩시 타임' 광고를 세계 전역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하면 소비자들에게 좀더 빨리 다가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모레는 이른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BEM·Branded Entertainment Marketing) 전술도 활용한다. 이는 방송 오락 프로그램 속에 기업 브랜드를 녹여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이끌어내는 마케팅 기법이다.

일례로 펩시는 유명 음반 제작자 사이먼 코웰이 진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X 팩터' 다음 시즌의 유일한 스폰서로 나서게 된다. 다모레는 "오늘날 문화란 음악과 스포츠의 교집합"이라며 "내로라하는 힙합계 거물의 음악을 담은 동영상 광고도 만들고 있다"고 자랑했다.

여기에다 다모레가 슈퍼볼 광고까지 재개하기로 결정하면 펩시의 마케팅 수준은 한 단계 더 높아지리라는 게 포브스의 판단이다.

펩시코의 요직을 두루 거친 다모레가 펩시코 미주 CEO로 취임한 것은 지난해 2월이다. 그가 펩시코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1995년, 펩시콜라 인터내셔널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다. 펩시코로 합류하기 전에는 가정용품업체 프록터 앤 갬블(P&G)의 해외사업·마케팅·관리 부문에서 15년 동안 핵심 업무를 담당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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