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KT&G 사업확장에도 주가 미지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일 프랑스 최고급 향수 브랜드 '아닉 구탈'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0년 프랑스 피아니스트 겸 모델인 아닉 구탈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이 브랜드는 헐리우드의 특급 연예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명품 향수로 유명하다. 글로벌 최고급 백화점을 비롯해 전 세계 20개국 1000여개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연간 매출은 200억원 수준이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닉 구탈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프랑스 시장에 대해 별로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박 연구원은 “1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올린 탓에 2~4분기는 상대적으로 주춤할 것”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을 키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당분간 실적으로 주가가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는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크레텍담배 6위 기업인 '트리사티'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21일 공시를 통해 트리사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825억원에 지분 100%를 취득키로 했다고 밝혔다. 트리사티는 연 매출 11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수준으로 인도네시아 크레텍담배시장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정혜승 HMC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트리사티가 워낙 규모가 작아 당장은 실적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현지 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인도네시아가 세계 5위의 담배 소비국이기 때문에 KT&G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성장성에 대한 재조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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