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학생의 자기주도학습역량에 달려있는 오프라인 교재와 달리, 중등 완자 디지털 버전은 스마트 패드에서 학생들의 성적과 진도, 출석 등을 관리해주는 학습관리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통해 문제 풀이 및 실시간 채점, 동영상 콘텐츠 링크 등 쌍방향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현될 예정이다. 종이교재보다 3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SK텔레콤의 스마트러닝 서비스는 7월18일부터 개시됐다.
기존의 종이교재를 디지털화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된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유영선 스마트전략부 팀장은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독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아카이브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카이브(Archive) 란 특정 장르에 속하는 정보를 모아 둔 정보 창고를 의미한다.
아카이브를 통해 교육과정의 과목ㆍ주제 단위로 분절화된 콘텐츠를 학습 가이드(lesson plan)와 함께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유 팀장은 "포털사이트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들을 수집할 수 있지만 문제는 효율성과 적합성"이라며 "교육과정에 가장 적합한 자료들을 쉽고 빠르게 찾아 사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팀장은 "스마트러닝은 이러닝의 단방향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교육환경(PLE: Personal Learning Environment)을 제공해 교사가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아카이브 구축은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 이는 필수불가결한 투자"라고 말했다.
비상교육을 비롯한 교육 콘텐츠 사업자(contents producer)들은 한국의 스마트러닝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 팀장은 "드림웍스나 픽사가 만든 영화가 콘텐츠라면 영화관은 플랫폼"이라며 "드림웍스나 픽사에서 좋은 영화를 만들면 영화관에서 알아서 배급하겠다고 나서는 것처럼 콘텐츠가 좋으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사용해 특정 스마트 기기나 운영체계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근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