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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일본 진출 성공사례 설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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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는 19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일본 비관세 장벽 대응 및 진출 성공 사례'를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동일본 대지진이후 일본 경제와 한일교역, 일본 비관세 장벽 현황과 대응, 일본진출 성공사례로 구성됐다. 강사는 전원 일본 현지에서 활약 중인 우리 기업인들을 초빙, 생생한 정보를 전달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설명회가 지난 3월의 동일본 대지진이후 일본 산업계의 대한(對韓) 비즈니스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일본시장에 기 진출했거나 진출예정인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송홍선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장은 동일본 대지진이후 일본 경제와 한일교역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일본의 대지진 피해액은 원전사고 등에 따른 2차 피해를 포함해 50조엔에 육박하다"며 "이에 따라 올해 GDP도 0.2%-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지부장은 "후쿠시마원전사고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일본 재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전력부족, 엔화강세, 법인세인하 무산, 자유무역협정(FTA) 지연, 탄소배출량 규제, 노동규제완화 지연 등 6중고를 소개했다.
한일 교역과 관련해서는 비관세장벽 및 자국 상품 선호 등으로 일본 내수시장 개척이 쉽지는 않지만, 대지진 이후 생수, LED, 식품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국 상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대일역조를 부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일선 동경대 특별연구원은 업계단체, 유통상관행 및 물류, 입찰제도 및 관행, 규격 및 승인, 법·제도 및 통관, 금융, 노무인사, 생활환경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뿌리 깊게 존재하고 있는 비즈니스 애로와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업계 단체별로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규정과 관행을 운영하고 있어 해당 단체에 회원 가입하지 않고서는 원만한 사업활동이 어렵고 가전 및 전기제품을 취급하는 양판점에서는 계약단계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판매촉진비 등과 같은 사후 리베이트를 요구,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해당기관에 업자등록을 해야 하는데 그 숫자가 정부부처 100개, 지자체 1800개에 달해 입찰기회가 거의 봉쇄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성공사례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일본 막걸리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주)이동재팬과 무역 및 면세점 사업으로 연매출 1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주)영산이다. 모두 유학생 출신이 창업한 기업으로 장벽을 체념이 아닌 극복의 대상으로 여겨 끊임없는 도전과 변신으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주)이동재팬은 비싼 광고비로 대기업조차 꺼려하고 있는 일요일밤 8시 프라임타임에 TV광고를 내보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95년 창업 이래 매년 20%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효섭 (주)이동재팬 사장은 "유학생 시절 한국 음식점들이 막걸리를 불법으로 제조·판매하는 것을 보고 제대로 된 막걸리를 합법으로 유통키로 하고 주류수입도매업체인 (주)이동재팬을 창업했다"며 "사업초기 대도매 및 중간도매와의 직접 거래가 어려워 소매상을 직중 공략해 대도매 및 중간도매상이 자사 상품을 찾도록 하는 역전략을 구사해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주)영산은 3국간 무역은 물론 도쿄 등 주요 도시 및 국제공항에 잇따라 면세점을 개점하고 일본 정부의 조달시장에도 진출하여 자위대에 가전제품을 납품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장영식 (주)영산 회장은 성장의 주된 배경으로 발상의 전환을 꼽았다. 캐치프레이지로 Not「1+1=2」But「1+1=3」를 사용할 정도로 파격과 새로운 도전을 즐겨왔으며 이에 힘입어 외국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자위대에 가전제품을 납품하는 성과도 거두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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