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아파트 '지역'을 담아내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단지 가치↑, 지역 실수요 마음 사려는 의도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최근 분양중이거나 신규 공급을 앞둔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단지에 해당 지역을 담아내는 시도가 돋보인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의 문화나 상징물 등을 아파트에 담아 단지 가치를 높이고 해당 지역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려는 의도다.

특히 유명한 문화유산을 아파트에 재현하는 것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큰 데다 입주 후에는 단지 가치를 높여 아파트 값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분양 중인 '강서 힐스테이트'에 화곡동의 옛 모습과 자연을 담은 정원과 조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화곡 고유의 문화를 '화곡12장'으로 표현한 'Art&Culture가든'이 대표적이다. 또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문화놀이터, 자전거 하이킹 및 산책을 위해 단지 내 약 1㎞의 '화곡 둘레길'을 선보인다. 권오진 현장소장은 "화곡동의 여러 문화를 한 자리에 재현한 정원"이라며 "강서 힐스테이트의 또 다른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영통 마크원'에 지역 대표 문화유산을 담는다. 수원의 자랑이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는 화성을 테마로 한 대형 문주(門柱)다. 여기에 첨단 전자단지인 삼성디지털시티를 상징할 수 있는 외관 디자인을 계획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화성과 삼성디지털시티의 이미지를 재해석해 과거와 첨단이 공존하도록 외관 디자인을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 분양 예정인 부산 해운대구 중동 래미안 아파트 외관에 등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도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파주 운정지구 교하신도시에 분양하는 롯데캐슬에 아이를 둔 젊은 주부들을 고려해 '캐슬 맘&키즈 카페'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파주 및 일산 지역에 영유아를 둔 젊은 부부들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의 인구 특색을 고려한 시설이다.
그런가 하면 지역의 인구와 연령비를 감안한 아파트도 등장했다. 코오롱건설은 대구 수성구 파동에서 곧 분양할 '수성못 코오롱하늘채'에는 노인들을 위한 맞춤 평면을 선보인다. 지역에 고령인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 노인 맞춤 평면은 별도 공용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상 1층에서 출입할 수 있는 전용 현관문을 마련해 편의성을 더했고 반려동물 케어시설을 도입했다. 세대 내부 턱과 문틀을 없애는 등 실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에 지역색을 입히면 가장 큰 수요층인 주변 실수요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며 "게다가 입주 후 단지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앞으로도 아파트에 '지역'을 담아내는 단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국내이슈

  •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해외이슈

  •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PICK

  •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