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위국과의 점유율 격차가 10% 미만인 품목이 42개에 달하고 세계 1위의 식품 수도 1개에 불과하는 등 제품의 고부가가치화(化)와 식품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1위 품목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학(17개), 철강(16개), 섬유(14개), 비전자기계(8개)가 다수를 차지했다. 기초 소재 중심의 화학은 전년에 이어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도국의 추월을 예상했던 섬유도 합성섬유 제품을 중심으로 14개 품목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위 품목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쟁국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전체 74개 품목 중 2위국과의 점유율 격차가 10% 미만인 품목이 42개로 조사돼 2위국의 추격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고 특히 우리나라 부동의 1위였던 선박에서 2009년 중국이 신규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등 개도국의 추격 속도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강석기 연구원은 "선박의 경우 중국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특수선박 부문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우리나라 1위 품목이 점차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그 성질이 변화하고 있다"며 "합성섬유, 특수선박과 같이 제품의 고부가가치 전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식품 등 세계 1위 품목 수가 낮은 업종에 대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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